갤럭시S26, 사전판매 성적표…새 기능 몰빵한 울트라만 '불티'

삼성전자의 차세대 플래그십폰 '갤럭시 S26' 시리즈가 사전 판매 기록을 또 한번 경신했다. 역대 갤럭시 S시리즈 최다 수치다. 다만 가장 상위 모델인 갤럭시 S26 울트라 모델의 비중에 쏠려있다는 점은 중장기 흥행에 걸림돌로 거론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월27일부터 3월5일까지 갤럭시 S26 시리즈 국내 사전 판매를 진행한 결과, 사전판매 135만대를 기록했다. 135만대는 역대 갤럭시 S 시리즈 사전 판매 중 최다 판매 신기록이다. 직전까지의 갤럭시 S 시리즈 최다 사전 판매 기록은 갤럭시 S25 시리즈로, 지난해 11일간 진행한 사전 판매에서 130만대를 기록했다.
눈 길을 끄는 점은 모델별 판매 비중이다. 이번 사전 판매 기간 내 '갤럭시 S26 울트라' 판매 비중이 70% 수준으로, 사실상 초반 흥행을 견인했다. 역대 갤럭시 S 울트라 모델과 놓고 비교해도, 가장 많은 판매를 달성하며 신기록을 세웠다.
갤럭시 S26 울트라의 인기몰이는 일반형, 플러스 모델과 달리 눈에 띄는 업그레이드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하드웨어 기능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개선된 AP(앱프로세서) 등은 갤럭시S26 시리즈 중에서도 최고 사양인 울트라 모델에만 적용돼 있다.
사실상 새 기능이 울트라 모델에만 '몰빵'이 돼 있어, 일반형과 플러스는 비교적 주목을 받을 수 없는 구조다. 전 모델 제품을 상향평준화를 시켜 출시했던 전작 갤럭시 S25 시리즈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관심은 이번 신제품이 장기 흥행에 성공할 지 여부다. 전작 갤럭시 S25 시리즈의 경우 초반 흥행에 그치지 않고 롱런에 성공한 시리즈로 평가된다. 지난해 해킹 이슈로 인해 통신사 갈아타기 수요까지 몰려 역대급 판매고를 올렸다.
업계에서는 S26 시리즈의 중장기 흥행을 위해서는 울트라 모델 흥행과 함께 전체 라인업의 수요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울트라가 제조사 입장에서는 수익성이 높아 좋긴 하지만, 보통 최상위 제품은 초반 얼리어답터, 대기고객 등에 의한 일시적 수요 현상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며 "중장기적으로 흥행이 이어지기 위해선 볼륨모델(대중모델)의 수요가 뒷받침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설동협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