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증상 나타나면 늦는다"…가장 확실한 예방은 '용종' 잡는 내시경

이진경 기자 2026. 3. 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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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은 초기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매우 까다로운 질환이다.

대장암은 초기 단계에서 환자가 스스로 감지할 수 있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반면, 대장내시경은 병변 발견 즉시 조직 검사와 용종 제거(치료)가 동시에 가능하다는 점에서 대체 불가능한 검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장내시경은 아픈 사람을 진단하는 수단을 넘어, 건강할 때 스스로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예방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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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소화기내과 전문의 이기영 원장
대장암, 초기 증상 없어…젊은 층 발병 증가 추세
분변 잠혈· CT 한계 뚜렷…용종 제거 가능한 내시경이 답
이기영 원장 | 출처: 송도탑내과

대장암은 초기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매우 까다로운 질환이다. 보통 신체적 이상을 느낀 뒤 의료기관을 찾으면 이미 병기가 깊어져 치료의 적기를 놓친 경우가 많다. 결국 내 몸의 신호에 의존하기보다, 증상이 없을 때 병변을 미리 찾아내는 선제적 검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숨은 병변을 세밀하게 확인하고 문제를 발견하는 즉시 바로 치료할 수 있는 검사 방식이 필요하다. 소화기내과 전문의 이기영 원장(송도탑내과)은 "일반적인 선별 검사나 영상 촬영만으로는 미세 병변을 포착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대장 내부를 직접 관찰하고 즉각 처치가 가능한 내시경 검사가 가장 실효성 있는 예방책"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의 도움말로 대장내시경의 중요성을 짚어본다.

대장암이 흔히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리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대장암은 초기 단계에서 환자가 스스로 감지할 수 있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복통, 혈변, 배변 습관의 변화 등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장내 환경을 미리 점검하는 것이 질환 예방의 핵심입니다.

최근 젊은 층에서도 대장암 발병이 늘고 있는데, 주요 원인은 무엇입니까?
가장 주된 원인은 식습관의 서구화입니다. 가공식품과 붉은 육류 섭취의 증가, 비만, 그리고 잦은 음주와 흡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 위험을 높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검진센터를 운영하다 보면 30~40대 수검자에게서도 크기가 큰 용종이 발견되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이제는 젊다는 이유만으로 대장 건강을 과신해서는 안 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국가건강검진의 대변검사(분변잠혈검사)나 CT 촬영만으로는 예방이 부족한가요?
진료 현장에서 아주 자주 받는 질문인데요. 분변잠혈검사는 암이나 용종에서 '출혈'이 발생했을 때만 양성 반응을 보입니다. 즉, 출혈이 없는 용종이나 초기 암은 놓칠 가능성이 큽니다. 복부 CT 검사 역시 장의 전체적인 구조를 파악하는 데는 유용하지만, 크기가 매우 작거나 점막에 평평하게 붙어 있는 병변은 발견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반면, 대장내시경은 병변 발견 즉시 조직 검사와 용종 제거(치료)가 동시에 가능하다는 점에서 대체 불가능한 검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장암은 관심을 가지고 관리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이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증상이 없어도 반드시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하는 결정적 이유가 있다면요?
대장암의 대부분은 '대장 용종'이라는 작은 씨앗에서 시작되는데, 이 용종은 자라는 동안 통증을 유발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없어 다행이다"라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내시경을 통해 "내 장에 문제가 없음을 눈으로 확인해서 다행이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대장내시경은 아픈 사람을 진단하는 수단을 넘어, 건강할 때 스스로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예방책입니다.

그래도 특히 주의 깊게 살펴야 할 '위험 신호'가 있다면요?
연령과 무관하게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즉시 검사가 필요합니다.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변 ▲원인 불명의 빈혈 ▲설명되지 않는 급격한 체중 감소 ▲변비나 설사 등 갑작스러운 배변 습관의 변화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러한 신호가 나타났을 때는 이미 병증이 진행 중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지체 없이 전문의를 찾아야 합니다.

내시경 검사 주기와 장 정결(약 복용)에 대한 팁을 주실 수 있을까요?
일반적으로 50세 이상은 5년에 한 번 검사를 권고하지만, 최근 발병 연령이 낮아짐에 따라 40세부터 첫 검사를 시작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만약 가족력이나 용종 발견 이력이 있다면 검사 주기를 2~3년으로 단축해야 합니다. 많은 분이 장 정결제(약) 복용을 힘들어하시는데, 최근에는 복용량이 적거나 맛이 개선된 약제, 알약 형태 등 선택지가 다양해졌습니다. 의료진과 상의하시면 훨씬 수월하게 검사를 준비하실 수 있습니다.

대장암 예방과 관련해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대장암은 관심을 가지고 관리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검사 시기를 미루고 있지는 않은지, 꼭 점검해 보시길 바랍니다.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가 여러분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길임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진경 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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