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10년 만에 AI와 대국…“AI는 그냥 신입니다” [이런뉴스]

모은희 2026. 3. 8.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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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이 인간을 대표해 인공지능 '알파고'와 세기의 바둑 대결을 펼친 지 어느덧 10년이 됐습니다.

이세돌 9단은 2016년 3월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에서 인간 대표로 알파고와 대국을 펼쳤죠.

당시 대다수 전문가들이 이 9단의 우세를 점쳤지만 놀랍게도 인간은 1승 4패, 알파고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녹취] 뉴스9 (2016년 3월)
"최장 시간 동안 집념의 승부를 펼쳤지만 아쉬운 패배로 세기의 대국을 마무리했습니다."

이세돌은 2019년 은퇴를 선언한 뒤 한 언론 인터뷰에서 "알파고에 패배한 게 은퇴를 결심한 중대한 이유였다"고 밝혔는데요.

대국 10주년을 앞두고 최근엔 "AI는 그냥 신입니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이세돌 9단 (지난달)
"정상적으로 최선을 다했지만 사실 역부족이었습니다. 2016년 알파고 대국 이후에 2017년부터 누구나 쉽게 바둑 프로그램을 다운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프로기사들도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공부하는 시대가 됐어요."

드디어 내일(9일), 당시 대국이 열린 장소와 같은 공간에서 이세돌 9단은 다시 AI와 바둑을 통해 한 무대에 섭니다.

이 9단은 인핸스 AI 에이전트와 대화하며 즉석에서 미래의 바둑을 구상한 뒤, 바둑 모델을 실시간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대국을 진행한다고 하는데요.

승부를 겨루기보다는 이 9단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AI가 바둑 모델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에이전트' 역할로 활약할 거라고 하네요.

이세돌 9단은 알파고 같은 프로그램을 이제는 20~30분이면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됐다며, 과학 기술의 엄청난 발전 속도에 감탄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이세돌 9단 (지난달)
"격차에 가속화 시대가 열렸습니다. AI가 결과물을 확확확 쏟아내죠. 그만큼 격차도 확확확 벌어집니다. 어느 순간에 쫓아갈 수가 없을 만큼 벌어지고 있는 거죠."

이세돌 9단은 바둑에서 AI를 이겨본 유일한 인간으로 영원히 역사에 남게 되겠네요.

(영상편집: 박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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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은희 기자 (monni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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