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출입국 때 ‘갑질 경호’ 이제 그만”…국토부, 대안 마련 나서

염창현 기자 2026. 3. 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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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명 연예인들이 공항에서 출발·도착할 때 소속사의 과잉 경호 등으로 이용객들의 불편이 커지자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그러나 이때에도 국토부는 공항 공간을 활용하면 문화예술, K-콘테츠 등의 확산이 촉진될 수 있는 점을 고려,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수준에서 통제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전문가들은 국토부의 방안이 나오면 유명인 공항 출입국 때의 '황제 경호' 논란이 수그러들 것으로 내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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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 운집 안전 방안” 용역 발주… 상반기 중 세부 내용 발표
소속사의 과도한 팬 접근 방해·탑승구 차단 등 막기 위한 조치
인천공항에서 출국하는 한 유명 연예인을 보기 위해 몰려든 팬들.


최근 유명 연예인들이 공항에서 출발·도착할 때 소속사의 과잉 경호 등으로 이용객들의 불편이 커지자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과도한 인파, 사람 간 충돌, 무리한 촬영 등이 반복되면서 일어날 수 있는 사고를 막자는 취지다.

8일 국토교통부는 ‘유명인 공항 이용 시 다중 운집 안전 관리 방안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수행 기간은 계약 체결일로부터 3개월(90일)로 책정됐다. 국토부는 용역사가 진행할 과업 가운데 ‘유명인 공항 이용 시 다중 운집 발생 매커니즘과 위험 특성 분석’을 가장 중요한 사안으로 제시했다. 지명도가 높은 유명인의 출국 정보 노출 및 전파 경로 등을 분석한 뒤 많은 사람이 어떤 방식으로, 어느 공항 구역으로 몰려드는지를 정확하게 예측하기 위해서다. 또 용역사에 해외 주요 공항이 유명인 출입국 때 어떻게 다중 운집을 관리하는지도 파악하도록 했다.

외국의 관련 법과 규정을 우리나라와 비교하는 것 역시 과업에 넣었다. 해외에서는 이미 일반 승객과 유명 인사의 이동 경로를 분리해 운영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일부 국가에서는 개인 전용 출입구 운영이나 별도의 보안 검색 등을 통해 일반인들과의 접촉을 줄이는 정책을 시행 중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해외의 이런 사례를 적용하는 방식이 검토되기도 했다. 그러나 특혜 논란이 일면서 채택되지는 않았다.

용역사의 최종 보고서가 나오면 국토부는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 공항 다중 운집 안전관리 개선 방안 및 법령 개선 사항을 수립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는 유명인 출입국 때 동선 분리, 효율적인 현장 통제, 관련 규정 손질, 대국민 홍보 강화 등이다. 아울러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과 협의체를 만들어 각 기관 간 역할 분담, 책임 범위 정리 등도 추진한다. 그러나 이때에도 국토부는 공항 공간을 활용하면 문화예술, K-콘테츠 등의 확산이 촉진될 수 있는 점을 고려,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수준에서 통제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국토부 항공보안정책과 측은 “이번 용역 발주는 유명인이 공항을 이용할 때 사람이 대거 몰리는 현상을 자세하게 분석해 대안을 찾아보고자 추진됐다”며 “특정 방안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각계의 의견을 폭넓게 수용해 문제 해결을 위한 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국토부의 방안이 나오면 유명인 공항 출입국 때의 ‘황제 경호’ 논란이 수그러들 것으로 내다본다. 최근 몇 년 사이 공항에서는 연예인 소속사 직원과 사설 경호원들이 몰려드는 팬들을 향해 강한 플래시를 비추거나 탑승구를 막는 등 과다한 경호를 하는 바람에 국민들이 분노를 샀다. 또 이런 과정에서 일반 승객들이 제때 움직이지 못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연예인이 무슨 벼슬이냐”는 비판이 일었다. 또 과도한 물리력을 행사한 사설 경호업체에는 벌금이 부과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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