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국방 시장 정조준”…LG유플러스, 퓨리오사AI와 ‘소버린 AI 어플라이언스’ 개발

고민서 기자(esms46@mk.co.kr) 2026. 3. 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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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퓨리오사AI와 손잡고 기업 내부에서 데이터 유출 걱정 없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소버린 AI 어플라이언스' 개발에 나선다.

LG유플러스와 퓨리오사AI는 지난 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6' 현장에서 AI 인프라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국산 기술력을 집약한 'K-AI 풀스택' 인프라로 글로벌 AI 주권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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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사원 4.0·국산 NPU 결합
‘K-AI 풀스택’ 시장 출사표
LG유플러스가 AI 반도체 기업 퓨리오사AI와 손잡고 기업 내부에서 안전하게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소버린 AI 어플라이언스]’를 개발한다. 이상엽 LG유플러스 CTO(전무)와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오른쪽)가 MWC26 현장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있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퓨리오사AI와 손잡고 기업 내부에서 데이터 유출 걱정 없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소버린 AI 어플라이언스’ 개발에 나선다.

LG유플러스와 퓨리오사AI는 지난 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6’ 현장에서 AI 인프라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국산 기술력을 집약한 ‘K-AI 풀스택’ 인프라로 글로벌 AI 주권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협력의 결과물인 소버린 AI 어플라이언스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일체형 AI 장비다. 외부 클라우드와 연결하지 않고도 기업 내부 인프라(온프레미스) 내에서 독립적으로 구동되는 폐쇄형 구조가 핵심이다. 복잡한 서버 설계나 별도의 구축 과정 없이 전원과 네트워크만 연결하면 즉시 사내 문서 검색부터 요약, 업무 전반에 걸친 에이전트화 등 고도화된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플러그 앤 플레이’형 완제품이다.

해당 장비에는 LG AI연구원의 최신 모델인 ‘엑사원(EXAONE) 4.0’과 퓨리오사AI의 2세대 NPU(신경망처리장치) ‘레니게이드’가 탑재된다. 서비스의 근간이 되는 기업용 AI 플랫폼 구축은 LG유플러스가 맡는다. 퓨리오사AI는 레니게이드를 기반으로 엑사원 4.0의 추론 성능을 높이고, 전력 사용과 제반 비용을 크게 줄이는 방향으로 인프라 설계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양사는 외부 클라우드 활용이 제한적인 공공·국방·의료·금융·제조·연구기관 등 AI 시스템 가동 중단이 중대한 업무 차질로 이어질 수 있는 현장에서도 24시간 365일 상시 운영이 가능한 구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상엽 LG유플러스 CTO(전무)와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오른쪽)가 MWC26 현장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레니게이드는 엑사원 4.0을 실제 구동했을 때 엔비디아 GPU 대비 전성비(전력 대비 성능) 면에서 확연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고, 이는 이미 실제 엔터프라이즈 고객과 파트너사들로부터 확인받고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NPU는 단순히 GPU를 저렴하게 구현한 카피캣이 아니라, 설계 단계부터 혁신이 들어간 ‘AI 네이티브’ 제품”이라며 “기술적 설계를 통해 경쟁력을 이미 입증해 나가고 있는 만큼 시장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이 업을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엽 LG유플러스 최고기술책임자(CTO)도 “AI가 실제 업무 환경에 적용되기 위해선 성능뿐 아니라 보안과 운영 안정성이 필수”라며 “기업이 신뢰하고 사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AI 인프라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AI데이터센터(AIDC) 기반의 ‘NPUaaS’(서비스형 NPU) 와 ‘피지컬 AI’ 등 차세대 영역으로도 협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AIDC 분야에선 NPU 기반 추론 인프라 설계와 운영 구조 고도화를 추진하며, 로봇이나 설비 제어가 필요한 산업 현장 환경에 맞춰 초저지연 추론 기술과 운영 모델을 공동 연구할 계획이다.

백 대표는 “이번 협력이야말로 한국이 어떻게 독자적인 AI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지 보여주는 청사진”이라며 “반도체 칩이라는 ‘하드웨어’부터 AI 모델 단계에서는 훌륭한 파운데이션 모델이 확보돼야 하고, 이를 비즈니스화시키는 LG유플러스와 같은 인프라 레이어의 플레이어들이 함께 힘을 합쳐야 생태계가 크게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르셀로나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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