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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역사를 바꾼 사진'이라고 하면 죽음을 무릅쓰고 전쟁의 참상을 담아낸 종군기자의 작품이나 독재에 맞선 민중의 기록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이런 이미지들은 역사적 사건의 단면을 도려낸 가치를 인정받아 국제적인 상을 받거나 작가를 일약 스타로 부상시키는 디딤돌이 되곤 한다.
본문은 다양한 시기에 국내외에서 촬영된 사진과 그것이 내포한 에피소드 및 사회·역사적 배경을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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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한영 '우리가 놓친 위대한 한 컷'

흔히 '역사를 바꾼 사진'이라고 하면 죽음을 무릅쓰고 전쟁의 참상을 담아낸 종군기자의 작품이나 독재에 맞선 민중의 기록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이런 이미지들은 역사적 사건의 단면을 도려낸 가치를 인정받아 국제적인 상을 받거나 작가를 일약 스타로 부상시키는 디딤돌이 되곤 한다.
하지만 사실 우리의 하루는 대개 소소한 순간의 연속이다. 대중가요를 흥얼거리고, 세월의 흐름에 빛을 잃은 랜드마크를 지나쳐 출퇴근하며, 가끔 추억을 뒤적이는 삶. 곽한영 부산대 교수의 '우리가 놓친 위대한 한 컷'은 일상적이어서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 23개 장면을 조명하는 책이다.
본문은 다양한 시기에 국내외에서 촬영된 사진과 그것이 내포한 에피소드 및 사회·역사적 배경을 설명한다. 1934년 아시아 최초의 도개교로 세워진 영도대교 개통식 사진을 매개로 부산 항만업의 시초,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의 경기 부양책, 전후시대 피란민의 삶을 펼치는 식이다.
곽 교수는 사진을 통해 과거와 제대로 조응하기 위해선 그 이면의 불편한 진실을 외면해선 안 된다고도 강조한다. 2차대전 당시 캐나다 정부의 선전 광고에 활용된 사진 속 가족이 사실은 남편의 입대 문제로 극심한 불화를 겪은 끝에 파탄을 맞았다는 사연 등이다.
이번 책은 저자가 앞서 포털 사이트에 게시한 글을 일부 수정·보완해 펴낸 것이라 독자에 따라서는 기시감이 들 수도 있다. 그럼에도 사범대에서 사회교육을 가르치며 여러 권의 책을 펴냈던 저자가 누구나 읽기 쉽게 써낸 인문교양서라는 점에서 살펴볼 만하다.

최다원 기자 da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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