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원래 이런 선수 아니다… 삼성 亞쿼터 선수는 왜 무실점에도 화를 냈나 “마음에 안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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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7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에서 KT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오키나와 일정의 마지막 연습경기이자, 팀으로서는 꽤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경기이기도 했다.
올해 삼성 불펜의 히든카드로 뽑히는 미야지는 일본프로야구 경력은 없으나 독립리그에서는 최정상급 레벨의 투수로 뽑혔다.
하지만 정작 오키나와 연습경기 등판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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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김태우 기자] 삼성은 7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에서 KT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오키나와 일정의 마지막 연습경기이자, 팀으로서는 꽤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경기이기도 했다. 마운드 점검에서 할 게 많았다.
삼성은 현재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팔꿈치 부상으로 재활 중이다. 이제 막 캐치볼을 다시 시작했다. 외국인 투수 맷 매닝은 팔꿈치 수술이 확정돼 교체 작업이 진행 중이다. 아리엘 후라도는 파나마 대표팀 소속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 중이다. 선발 투수들이 대거 빠져 있다. 이런 가운데 선발 후보군으로 뽑히는 이승현 장찬희의 출격이 예정되어 있었고,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우완 미야지 유라(27)의 첫 등판도 잡혀 있었다.
올해 삼성 불펜의 히든카드로 뽑히는 미야지는 일본프로야구 경력은 없으나 독립리그에서는 최정상급 레벨의 투수로 뽑혔다. 최고 시속 150㎞대 중·후반의 빠른 공을 던진다는 평가 속에 입단했다. 하지만 정작 오키나와 연습경기 등판은 없었다. “어깨 상태가 좋지 않다”는 루머까지 돌았다.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건 분명했다. 실전 등판을 못하고 한국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그런 미야지는 7일 KT전에서 4회 등판해 1이닝을 던졌다. 1이닝 동안 14개의 공을 던지며 무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등판 초반에는 제구가 다소 흔들리는 경향이 있었으나 점차 안정을 찾아가며 실점하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이날이 첫 등판이라 실전 감각이 부족한 것 또한 사실이었다. 이를 고려하면 무난하게 시즌을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경기 후 미야지는 자신의 투구에 전혀 만족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미야지는 “전력으로 던진 것은 아니었지만 투구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그럴 만한 이유는 있었다. 첫 타자 최원준에게 볼넷을 내줬다. 영점이 잘 잡히지 않았다. 2사 1루에서는 오윤석 타석 때 폭투가 나오기도 했다.
구속도 생각보다 올라오지 않았다. 이날 미야지의 최고 구속은 시속 145㎞였다. 패스트볼 위주의 점검이었는데 자신의 최고 구속보다 많이 떨어졌다. 아직 시즌에 들어가기 전이지만 지금 단계에서 기대되는 구속이 있는데 스스로 생각해도 이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미야지는 구위파 유형으로 뽑힌다. 150㎞ 이상의 강한 공을 던질 수 있어야 가치가 극대화되는 선수다. 앞으로 구속 및 밸런스 문제를 어떻게 끌어올릴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 구속이 투수의 전부는 아니지만, 시범경기에서 보일 미야지의 구속 상승 추이가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미야지는 “오늘은 그래도 실전에서 처음 던졌다는 점에서 좋게 생각하려 한다”면서 “이것저것 보완해 나가는 단계에 있다. 몇몇 과제를 하나씩 해나가면서 시즌 개막 전까지 잘 만들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몸 상태는 괜찮다고 한다. 날짜에 맞춰서 투구 수를 점차 올리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지금 단계에서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미야지는 올해 삼성 불펜에서 할 일이 많다. 팀에 구위파 불펜 투수들이 여전히 다소간 부족한 상황이고, 그나마 그 목마름을 해결해줄 것이라 믿었던 이호성은 팔꿈치 수술을 받아 시즌 아웃이 확정됐다. 경기 막판 중요한 순간 상대를 힘으로 찍어 누를 수 있는 선수가 중요하고, 삼성은 미야지에게 그 몫을 기대하며 쿼터 한 장을 투자했다. 출발이 조금 늦었던 미야지가 자신의 말대로 과제를 하나하나씩 풀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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