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은 독서목록 안 본다? 대신 넣어야 한다면 이곳에 [입시트렌드]

2024학년도 대입부터 학교생활기록부의 ‘8. 독서활동상황’은 대학에 제공되지 않지만, 독서의 중요성이 사라졌다고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6. 창의적 체험활동 상황’과 ‘7 .교과 학습 발달 상황-세부 능력 및 특기 사항’에서 어떻게 독서를 연결해 보여주는지가 관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입시전략연구소장과의 대담을 통해 전략을 짚어봤습니다.
Q.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독서가 왜 중요할까요.
A. 독서는 사고의 확장 과정을 보여주는 활동입니다. 평가자는 책을 얼마나 많이 읽었는지가 아니라 독서를 통해 어떤 질문을 만들고 어떻게 탐구로 발전시켰는지를 봅니다. 독서량이 아닌 독서 간 ‘연결’과 ‘확장’이 핵심입니다.
Q. 학교생활기록부에 독서를 어떻게 기록해야 할까요.
A. 책 내용을 요약해 옮기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독서를 통해 생긴 고민과 변화, 후속 활동을 중심으로 작성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북클럽을 결정해 특정 도서를 읽고 ‘칭찬은 수직관계를 형성하는가?’와 같은 토론 주제를 제안했다면 자신의 견해와 근거, 추가 탐구 과정을 함께 드러내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이는 평가자에게 사고력과 주도성을 동시에 보여주게 됩니다.
Q.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간 활용 방식에 차이가 있을까요.
A. 인문계열은 토론, 발표, 글쓰기 활동과의 연계가 중요합니다. 도서명, 토론 주제, 자신의 주장과 근거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자연계열은 실험과 탐구 과정에서 독서를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주제 선정, 사전 지식 학습, 가설 설정 단계에서 참고 도서를 어떻게 활용했는지를 밝힐 수 있습니다. 또한 실험 결과가 가설과 다를 경우 추가적인 독서를 통해 원인을 분석했다는 점을 드러내면 탐구 역량이 잘 나타납니다.
예컨대 ‘분자 사이에 작용하는 힘’ 단원에서 분자 모델링을 탐색하고 관련 도서를 참고해 개념을 확장한 뒤 실험으로 이어 간 사례는 좋은 예입니다.
Q. 수행평가로 읽는 책도 활용 가치가 있을까요.
A. 감상 수준에 그치지 말고 후속 활동으로 확장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1일 교사 활동으로 데이터 과학을 설명하고, 행렬 개념에 대한 질문을 계기로 선형대수학 내용을 추가 학습했다면 이는 좋은 확장 사례가 될 수 있습니다. 친구들의 질문에서 출발해 다른 도서를 찾아 학습한 과정까지 제시하면 자기주도성과 심화 탐구 역량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Q. ‘8. 독서 활동 상황’이 대입에서 제외된 것을 어떻게 해석하고 대응해야 할까요.
A. 형식이 달라졌을 뿐 본질은 그대로라고 봐야 합니다. 과거엔 읽은 권수 등 양적 요소가 강조됐다면, 지금은 교과·비교과 활동 속 독서가 어떻게 연결됐는지가 중요합니다. 진로 관련 도서를 읽고 발표나 보고서, 탐구로 이어졌는지 평가할 수 있도록 풀어나가야 합니다.
Q.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조언해 주신다면요.
A. 특정 대학이나 전공에 맞춘 ‘전략 도서’보단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대학은 도서명이 아닌 사고의 확장을 평가합니다. 공학계열 희망자라 하더라도 과학 도서에만 집중하지 말고 철학, 예술, 사회과학 등 폭넓은 독서를 하길 권합니다. 다양한 관점의 축적이 융합적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독서는 더 이상 목록이 아닙니다. 기록을 위한 독서가 아니라 질문을 하고 활동으로 이어지는 독서를 해야 합니다. 독서를 사고의 흐름을 보여주는 ‘연결고리’로 활용해보길 바랍니다. 도움말 남윤곤 메가스터디입시전략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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