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000까지도 가능”…韓 자산시장 대격변 이제 시작이라는데 [K주식, 이걸 사? 말아?]

홍순빈 기자(hong.soonbin@mk.co.kr) 2026. 3. 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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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승환 LS증권 이사가 매경 자이앤트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 출처=유튜브 ‘매경 자이앤트’ 영상 갈무리]
최근 코스피가 6000선을 넘어섰습니다. 시중 자금이 부동산과 예금에서 주식 시장으로 이동하는 거대한 물줄기가 포착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이 상승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그리고 어떤 패를 쥐어야 할지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최근 매경 자이앤트는 국내 주식 투자 전문가인 염승환 LS증권 이사를 만나 반도체, 증권, 조방원(조선·방산·원자력) 등 주요 업종의 투자 전략과 비달러 자산 분산 방법에 대한 심도 있는 조언을 들어보았습니다.

“달러 패권 약화와 국내 자산 구조의 변화, 이제 막 시작된 사이클입니다”
염 이사는 현재의 증시 상승을 단순한 기술적 반등이 아닌 구조적 변화로 진단했습니다. 그는 “과거 1970년대 이후 달러 가치가 이토록 하락한 적이 드물 정도로 달러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며 “미국에 대한 신뢰 감소가 비달러 자산, 특히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을 촉발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특히 국내 내부의 자산 이동에 주목했습니다. 염 이사는 “국내 요불입 예금 650조원 중 상당 부분이 주식 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며 “정부의 정책적 드라이브와 맞물려 부동산에 쏠렸던 자산이 생산성 높은 주식 시장으로 옮겨가는 것은 1980년대 3저 호황 이후 수십 년 만에 처음 보는 거대한 변화”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코스피의 적정 PER을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 6500선, 나아가 7000선까지도 충분히 도달 가능한 수치라고 내다봤습니다.

삼성전자 반도체
반도체 공급 부족과 AI 사이클…내년 상반기까지 긍정적
국내 증시의 쌍두마차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 염 이사는 확고한 신뢰를 보냈습니다. “AI 열풍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폭증하는데 공급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SK하이닉스의 용인 공장이나 삼성전자의 평택 P5 공장 가동 시점을 고려할 때 공급 과잉 우려는 2027년 상반기까지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많은 투자자가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을 고민하는 것에 대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삼성전자 10만원 때 판 분들이 지금 19만원을 보며 후회하듯 큰 사이클의 끝을 미리 예측하고 내리는 것은 위험하다”며 “단기 조정은 있을 수 있지만 기업의 이익 성장이 주가 상승 속도를 여전히 앞지르고 있으므로 파도가 왔을 때 끝까지 타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시대를 만든 주도주, 어떻게 투자할까?
염 이사는 증권주를 향후 시장의 핵심 주도주 중 하나로 꼽았습니다. 자산 시장의 대변화 속에서 증권사의 중개 역할이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는 “정부의 정책적 수혜를 가장 직접적으로 받는 업종이 바로 증권주”라며 “PBR(주가순자산비율) 1배 미만의 저평가 종목이 여전히 많고 배당 매력까지 겸비하고 있어 장기 자산 증식에 필수적인 포트폴리오”라고 평가했습니다.
염승환 LS증권 이사[사진 출처=유튜브 ‘매경 자이앤트’ 영상 갈무리]
최근 급등한 보험주에 대해서도 흥미로운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보험주는 시중 금리 상승의 수혜를 입는 동시에 삼성생명이나 삼성화재처럼 삼성전자 지분을 대량 보유한 기업들은 전자 주가 상승에 따른 지분 가치 재평가라는 이중 호재를 누리고 있다고 그는 설명합니다.

또 조선·방산·원자력을 일컫는 ‘조방원’ 업종에 대해서는 탈세계화가 만들어낸 시대적 수혜주라고 정의했습니다. 염 이사는 “미국이 제조 능력을 상실한 조선 분야, 가성비와 납기 속도를 모두 갖춘 방산, 그리고 AI 데이터 센터 가동을 위해 필수적인 원자력 분야에서 한국의 제조 경쟁력은 독보적”이라는 것입니다. 다만 11월 미국 중간 선거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 변화에 따른 정책 변동 가능성은 유의해야 할 변수로 지적했습니다.

코스닥 투자, 어떻게 해야할까?
코스닥시장에 대해서는 정부의 활성화 대책과 연기금의 비중 확대 정책이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고 너는 대답만 하면 돼)’와 같은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염 이사는 “연기금이 코스닥 비중을 현재의 3~4%대에서 10%까지 늘린다면 시총이 작은 코스닥 종목들은 폭발적인 수급 모멘텀을 얻게 될 것”이라며 특히 바이오 업종이 그 최전선에 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엔터 산업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BTS의 컴백과 엑소, 빅뱅 등 대형 아티스트들의 활동 재개는 강력한 팬덤을 기반으로 한 월드 투어 매출로 이어질 것”이라며 “주요 엔터사들이 코스닥 150 지수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할 때 수급 개선에 따른 낙수 효과를 기대해볼 만하다”고 했습니다.

염승환 LS증권 이사[사진 출처=유튜브 ‘매경 자이앤트’ 영상 갈무리]
2차전지와 로봇 산업에 대해서는 냉철한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2차전지는 전기차 수요 정체를 넘어서기 위해 ESS(에너지저장장치)와 같은 새로운 활로가 중요하며, 로봇주는 단순한 기대감을 넘어 매출과 이익으로 실력을 증명해야 하는 단계에 진입했다고 봤습니다. 그는 “코스닥 로봇주가 부담스럽다면 현대차나 현대모비스처럼 실제 로봇 부품 기술력을 갖추고 본업에서 돈을 잘 버는 자동차 부품주를 대안으로 삼는 것도 현명한 전략”이라고 했습니다.
“미국 주식 100%는 위험… 비달러 자산으로 분산하라”
염 이사는 자산 분배의 핵심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의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 미국 증시에만 올인하는 전략은 달러 약세 흐름 속에서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자산의 100%를 달러에 노출하기보다 금, 구리와 같은 원자재와 한국 주식 등 비달러 자산으로 20~30% 정도 분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구리의 경우 데이터 센터 증설에 따른 구조적 수요 증가로 인해 달러를 대체할 매력적인 자산이 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염 이사는 투자자들에게 ‘신뢰와 인내’를 강조했습니다. “우리나라 주식 시장의 변화는 이제 막 시작됐다”며 “동학개미운동 이후 많은 고생을 하셨겠지만 지금은 AI 수혜, 탈달러, 정부 부양책이 결합된 전례 없는 기회의 구간”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주식이 장기 투자로 성과를 냈듯 한국 시장도 이제 그런 신뢰를 가질 수 있는 구간에 진입했고, 좋은 기업을 골랐다면 단기적인 소음에 흔들리지 말고 그 기업의 성장을 끝까지 함께 누려야 할 때가 왔다”고 했습니다. 거대한 자금의 흐름이 국내 증시로 향하고 있는 지금, 염 이사는 구조적 변화를 읽어내는 안목과 주도주를 선점하는 결단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염승환 LS증권 이사의 인터뷰 영상은 매일경제신문 증권·투자 전문 유튜브 ‘매경 자이앤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고환율, 정치적 혼란 등으로 국내 증시가 휘청이고 있습니다. 갈 곳 잃은 투자자들이 넘쳐났고 미국 증시로의 투자 이민자들도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K증시 한편에서 묵묵히 실적을 내면서 주가가 폭발적으로 올라가는 종목들도 있습니다. 국내 투자자들에게 희망과 꿈이 될 수 있도록 차세대 주도주를 발굴하고 좋은 우량주를 꼼꼼히 분석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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