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길 엄마' 김혜정, 연예계 떠난 진짜 이유…"숨 못 쉬어" 눈물의 고백

신영선 기자 2026. 3. 8.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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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전원일기'에서 20여 년간 복길 엄마로 살며 국민적 사랑을 받았던 배우 김혜정이 운길산 자락에서 홀로 살아가는 근황을 전했다.

7일 유튜브 채널 '특종세상 - 그때 그 사람'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김혜정은 인적이 드문 첩첩산중에서 동물 식구들과 함께 지내는 일상을 보여줬다.

드라마 속 복길 엄마가 아닌, 자연인 김혜정으로서 써 내려가는 그녀의 새로운 전원일기는 현재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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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특종세상 - 그때 그 사람'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20여 년간 복길 엄마로 살며 국민적 사랑을 받았던 배우 김혜정이 운길산 자락에서 홀로 살아가는 근황을 전했다.

7일 유튜브 채널 '특종세상 - 그때 그 사람'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김혜정은 인적이 드문 첩첩산중에서 동물 식구들과 함께 지내는 일상을 보여줬다. 마치 '전원일기' 세트장을 옮겨 놓은 듯한 그녀의 집은 정막함 속에 생동감이 넘쳤다. 그녀는 "온전히 내가 돌봐야 할 생명이 있다는 것이 큰 위안이 된다"며 반려동물들을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유튜브 채널 '특종세상 - 그때 그 사람'

1981년 미스 MBC로 데뷔한 김혜정은 23세라는 젊은 나이에 시골 아낙인 복길 엄마 역을 맡았다. 하얀 피부를 감추기 위해 검은 파운데이션을 바르고 손톱바닥에 때를 그려 넣는 등 피나는 노력 끝에 완벽한 시골 며느리로 변신했다.

그러나 22년 동안 이어온 드라마가 종영하자 그녀에게는 감당하기 힘든 공허함이 찾아왔다. 김혜정은 "거울을 보면 내가 아니라 복길 엄마가 서 있는 것 같았다"며, 종영 후 3개월 뒤부터 심한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겪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공황장애 같은 두려움이 왔다. 숨을 못 쉬어 호흡 곤란이 올 정도로 힘들었고 몸을 달팽이처럼 구부려 밤새 울었다"며 당시의 아픔을 회상했다.

ⓒ유튜브 채널 '특종세상 - 그때 그 사람'

김혜정이 정착한 마을은 실제 '전원일기'의 마지막 촬영지였다. 그녀는 익숙한 마을 곳곳을 산책하며 마음의 안정을 찾았고, 이제는 배우가 아닌 자연인으로서 땅을 일구며 살아가고 있다. 직접 잔디를 심고 나무를 가꾸며 얻은 훈장 같은 거친 손마디와 풀물 든 손톱은 그녀의 치열한 홀로서기를 증명했다.

고립된 산속 생활이 때로는 위험하고 외롭기도 하지만, 그녀는 스스로를 돌보는 법을 배웠다. 2년 전부터는 상담심리학 박사 과정을 밟으며 과거 자신이 겪었던 아픔을 바탕으로 타인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기 위한 준비도 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특종세상 - 그때 그 사람'

영상 중반에는 '전원일기'에서 노마 아빠로 출연했던 배우 이계인이 깜짝 방문해 여전한 우정을 과시했다. 두 사람은 과거 팬레터를 수십 통씩 받던 전성기 시절을 추억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걱정스러운 마음에 찾아온 친오빠에게 김혜정은 "이제는 누군가에게 의지하는 마음을 놓아버린 지 오래됐다"며 혼자만의 여유로운 삶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텃밭에서 딴 채소로 소박한 밥상을 차리고, 직접 장작을 때며 불멍을 즐기는 그녀의 모습에서 진정한 평온함이 느껴졌다.

김혜정은 "행복은 거창하고 멀리 있는 게 아니다"라며 "내가 서 있는 이곳에서 마음먹기에 따라 얼마든지 평온해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드라마 속 복길 엄마가 아닌, 자연인 김혜정으로서 써 내려가는 그녀의 새로운 전원일기는 현재진행형이다.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eyoree@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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