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오픈] 안세영, 20-22 천위페이에 결국 무너졌다…우승 실패 첫 흐름→2게임부터 환상 뒤집기쇼 21-9→21-12 대역전 ‘결승 진출’

박대성 기자 2026. 3. 8.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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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adminton
▲ 안세영 ⓒ연합뉴스./로이터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안세영이 ‘숙적’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개인 공식전 36연승을 달성하면서 한국 배드민턴 단식 역사상 최초의 전영오픈 2연속 정상에 도전한다.

안세영(삼성생명)은 8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 위치한 유틸리타 아레나에서 개최된 2026 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전영오픈 대회 여자 단식 4강전에서 세계랭킹 3위 천위페이(중국)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2-1(20-22, 21-9, 21-12) 역전승을 거뒀다.

전영오픈은 1899년 첫 대회가 개최되어 올해로 116회째를 맞이한 배드민턴 국제 대회 중 가장 오랜 역사와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이벤트다. BWF가 주관하는 월드투어 슈퍼 1000 등급 대회 중에서도 가장 높은 세계랭킹 부여 포인트와 총상금 규모를 가지고 있다. 안세영은 2023년 대회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 결승에 진출함으로써 한국 배드민턴 남녀 단식 종목을 통틀어 최초로 전영오픈 2연패라는 대기록 달성을 가시권에 두게 되었다.

안세영이 준결승에서 마주한 천위페이는 통산 상대 전적 14승 14패, 팽팽한 동률을 이루고 있는 최대 라이벌이었다.

▲ 안세영 ⓒ연합뉴스./로이터

두 선수는 1게임부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1게임 초반 안세영의 대각 공격이 코트 라인을 벗어나며 천위페이가 선취점을 획득했으나, 안세영이 곧바로 연속 2득점을 올리며 스코어를 역전시켰다. 하지만 천위페이 역시 대각 하프 스매시와 각도가 큰 드롭성 스트로크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고, 안세영이 5-4로 앞선 상황에서 연속 3실점을 허용하며 리드를 내주었다. 이어 6-7 상황에서는 안세영의 서비스 실책까지 나오며 점수 차가 벌어졌다.

안세영은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하프 스매시 득점과 상대의 실책, 네트 앞에서의 정교한 헤어핀 기술을 묶어 9-9 동점을 만들었다. 천위페이는 짧은 대각 스매시로 응수하며 10-9로 다시 앞서 나갔다. 안세영의 공격 범실을 유도하며 11점에 선착해 첫 번째 인터벌(중간 휴식)을 가져갔다.

인터벌 이후 1게임 후반부 경기 양상이 치열했다. 안세영이 깔끔한 클리어 스트로크로 천위페이의 연속 실책을 유도해 13-12로 스코어를 재역전시켰다. 그러나 천위페이는 안세영의 움직임을 역이용하는 역방향 공격과 정교한 손목 컨트롤을 구사하며 5연속 득점에 성공, 17-13으로 점수 차를 크게 벌렸다.

안세영은 포기하지 않고 강력한 푸시 공격으로 점수를 만회하며 14-17로 추격했다. 이어진 랠리에서도 상대 코트 후위를 노린 정확한 푸시로 2점 차까지 격차를 좁혔다. 천위페이가 다시 역방향 스매시로 달아나려 했으나 안세영 역시 푸시로 맞대응하며 18-16의 팽팽한 흐름을 유지했다.

▲ 안세영 ⓒ연합뉴스./로이터

세트 후반부 천위페이는 랠리 공방 중 안세영의 실책을 연달아 유도하며 20-16으로 게임 포인트에 먼저 도달했다. 패색이 짙어진 상황에서 안세영은 놀라운 뒷심을 발휘했다. 내리 4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기어이 20-20 듀스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듀스 접전 끝에 천위페이의 클리어가 라인 안쪽에 절묘하게 떨어지며 21-20이 되었고, 이어진 랠리에서 안세영의 대각 스트로크가 라인을 살짝 벗어나며 1게임은 20-22로 천위페이가 가져갔다.

첫 게임을 내준 안세영에 반전이 필요했다. 2게임 초반에 고전했다. 천위페이는 체력적 우위를 바탕으로 안세영과의 네트 앞 헤어핀 대결과 긴 랠리 공방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양 선수의 기량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 접전. 안세영이 9-8로 앞선 상황에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1-8로 2게임 첫 인터벌을 맞이했다.

인터벌 이후 경기 흐름이 안세영 쪽으로 급격히 기울기 시작했다. 2게임 중반을 넘어서며 안세영보다 4살이 많은 천위페이의 체력 저하가 눈에 띄게 나타났다. 안세영은 11-8 상황에서 드롭 공격이 네트를 타고 넘어간 직후 곧바로 푸시 공격을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4연속 득점을 추가하며 16-8까지 더블 스코어로 격차를 늘리며 사실상 2게임의 승기를 굳혔다. 안세영은 16-9에서 다시 한번 4연속 포인트를 획득하며 게임 포인트에 도달했고, 이어진 천위페이의 대각 클리어가 코트 라인을 벗어나며 21-9의 여유 있는 스코어로 2게임을 가져와 세트 스코어 1-1 동률을 만들었다.

▲ 안세영 ⓒ연합뉴스./로이터

3게임은 안세영의 완벽한 주도권 장악 속에 진행되었다. 안세영은 3-2로 앞선 상황에서 연속 4득점을 몰아치며 경기 초반부터 천위페이와의 점수 차를 벌렸다. 1게임에서 라인 아웃 실책으로 거리 감각 조율에 어려움을 겪었던 안세영과 달리, 3게임에서는 체력이 고갈된 천위페이의 스트로크가 연이어 코트 라인을 벗어나는 실책으로 이어졌다.

안세영은 천위페이의 체력 저하를 집중 공략했다. 안세영의 하프 스매시 공격이 잇달아 상대 코트 빈 곳에 적중했다. 8-6 상황에서 연속 3포인트를 획득하며 11-6으로 3게임 인터벌을 맞이했다. 11-6에서 안세영의 대각 공격을 천위페이가 몸을 뻗어 방어하려 했으나 발이 쫓아가지 못하며 실점하는 장면은 양 선수의 체력 상태를 단적으로 보여주었다.

3게임 중반 천위페이에게 행운이 따르기도 했다. 천위페이가 타구한 셔틀콕이 네트 상단을 맞고 안세영의 코트 쪽으로 떨어지는 상황이 두 차례 연속 발생했다. 이로 인해 스코어는 14-11. 안세영이 다소 추격을 허용하는 흐름이 형성되었다.

그러나 14-11 상황에서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수비 장면이 연출되었다. 천위페이의 강력한 스매시 공격을 안세영이 몸을 날려 걷어냈고, 안세영의 라켓에 맞은 셔틀콕은 절묘하게 궤적을 그리며 네트를 타고 넘어가 천위페이의 코트 안에 떨어져 득점으로 연결되었다.

▲ 안세영 ⓒ연합뉴스./로이터

이 수비 득점(15-11)으로 추격의 흐름을 끊어낸 안세영은 이후 다시 연속 득점을 올리며 격차를 벌렸다. 17-11에서 재차 3연속 포인트를 획득하며 20-12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다. 마지막 랠리에서 안세영의 빠르고 정확한 직선 공격이 상대 코트에 꽂히며 21-12로 3게임을 마무리 짓고 최종 세트 스코어 2-1 역전승을 확정 지었다.

이날 4강전 승리로 안세영은 천위페이와의 통산 맞대결 상대 전적에서 15승 14패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우위를 점하게 되었다. 또 지난해 10월 열린 덴마크 오픈(슈퍼 750) 대회부터 시작된 국제대회 여자 단식 개인전 연승 기록을 36연승으로 늘리며 압도적인 기세를 이어갔다.

전영오픈 2연패에 도전하는 안세영의 결승전 상대는 왕즈이(중국·세계랭킹 2위)와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세계랭킹 4위) 맞대결의 승자로 결정된다. 안세영은 결승 진출 가능성이 있는 두 선수 모두에게 상대 전적에서 앞서 있다. 왕즈이와의 맞대결에서는 총 22차례 만나 18승 4패로 크게 우세하며, 야마구치 아카네에게는 17승 15패로 근소한 우위를 보이고 있으나 2024년 이후 최근 전적만 놓고 보면 8승 3패로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 중이다.

▲ 안세영 ⓒ연합뉴스./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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