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의사 출신 체코 감독 반전 메시지 '스포츠가 전쟁 대신한다면'

김동찬 2026. 3. 8.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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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 중인 체코 야구대표팀의 파벨 하딤 감독은 여러모로 독특한 캐릭터다.

신경과 의사이기도 한 하딤 감독은 사실상의 동호인 팀을 이끌고 5일 일본 도쿄에서 개막한 WBC 조별리그 C조 경기에 참여하고 있다.

체코는 하딤 감독 외에 다수 선수가 야구를 '부업'으로 하고 각자 직업이 있는 동호인 팀이다.

하딤 감독은 이후 체코 매체들과 인터뷰에서도 "전쟁은 정말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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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의 하딤 감독(맨 오른쪽) (도쿄=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C조 1차전 한국과 체코의 경기에 앞서 류지현 감독이 상대팀 감독과 라인업 교환을 한 뒤 심판의 설명을 듣고 있다. 2026.3.5 hwayoung7@yna.co.kr

(도쿄=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 중인 체코 야구대표팀의 파벨 하딤 감독은 여러모로 독특한 캐릭터다.

신경과 의사이기도 한 하딤 감독은 사실상의 동호인 팀을 이끌고 5일 일본 도쿄에서 개막한 WBC 조별리그 C조 경기에 참여하고 있다.

체코는 하딤 감독 외에 다수 선수가 야구를 '부업'으로 하고 각자 직업이 있는 동호인 팀이다.

실력이 한참 떨어지지만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세계 랭킹 1위 일본, 2위 대만, 4위 한국을 상대해야 하는 쉽지 않은 임무를 수행 중인 하딤 감독은 그러나 기자회견장에서 늘 웃음을 잃지 않는다.

5일 한국전 선발 투수로 다니엘 파디삭을 예고한 그에게 이유를 묻자 능청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우리 팀에서 제일 좋은 투수니까"라고 답하는 식이다.

7일 대만과 경기에서 0-14, 7회 콜드게임으로 패한 뒤 인터뷰에서는 "어제 대만 감독님의 심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농담했다.

대만은 바로 전날 일본에 0-13, 역시 7회 콜드게임으로 졌기 때문이다.

언뜻 들으면 대만 입장에서 불쾌한 인터뷰로 여겨질 수도 있지만, 미소 띤 얼굴로 하는 악의 없는 '자책성 농담'에 오히려 대만 기자들도 웃음을 참지 못했다.

파벨 하딤 감독 [AP=연합뉴스]

하딤 감독은 이어 '전쟁 반대 메시지'도 내놨다.

그는 "만일 스포츠가 세상에서 전쟁을 대신할 수 있다면, 스포츠를 통해 나라끼리 경쟁이 이뤄진다면 그것도 스포츠의 한 역할이 될 것"이라며 "또 그렇게 되면 세계 곳곳에서 더 많은 사람이 스포츠를 즐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딤 감독은 이후 체코 매체들과 인터뷰에서도 "전쟁은 정말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국에 4-11로 패하고, 호주와는 1-5로 비교적 접전을 벌인 그는 체코가 이번 대회에 나온 의미도 설명했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아마추어 선수들도 이런 대회에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유럽 국가들도 아시아나 미국 팀들과 함께 여기서 경쟁하고, 앞으로는 20개국 이상이 참가하는 WBC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승준 코치 [오승준 코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딤 감독은 대만과 경기 시작 전 인터뷰 때는 한국인 오승준 코치도 언급했다.

오승준 코치는 체코 대표팀 선수들을 상대로 동체 시력 타격을 지도했다.

하딤 감독은 "오 코치께서 경기 전이나 실전 훈련에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야구 훈련법을 알려줬다"며 "선수들이 더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미 3패로 탈락이 확정된 체코는 조별리그 C조 최종일인 10일 세계 1위 일본을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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