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혈투 뒤 곧바로 대만전, 쉴 틈도 없다… 최대 변수는 '체력'
[도쿄(일본)=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일본과의 혈투가 끝난 지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 야구 대표팀은 쉴 틈도 없이 곧바로 대만과 운명의 일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의 최대 변수는 명확하다. 바로 체력이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8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2시 일본 도쿄돔에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3차전 대만과 맞붙는다.
한국은 전날 일본과 역대급 혈투를 벌였다. 선발 기쿠치 유세이를 상대로 1회초 3점을 뽑아내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1회말 스즈키 세이야의 투런포로 곧바로 추격을 허용했다. 이어 3회에는 오타니 쇼헤이의 홈런을 시작으로 스즈키, 요시다 마사타카의 연속 타자 홈런까지 나오며 흐름이 순식간에 일본 쪽으로 넘어갔다.
한국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김혜성의 동점 투런포로 다시 균형을 맞추며 끝까지 맞섰지만, 7회말 3실점이 뼈아팠고 결국 6-8로 고개를 숙였다.
이날 경기는 오후 7시8분에 시작해 10시12분에 끝났다. 경기 종료 후 선수단 정비 시간을 고려한다면 사실상 약 12시간만에 다시 그라운드에 서야 하는 상황이다.

반면 대만은 상대적으로 훨씬 여유 있는 일정을 소화했다. 대만은 7일 오후 12시 체코와 경기를 치렀고, 14-0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경기 시간도 단 2시간25분에 불과했다. 체력 소모와 불펜 부담 모두 한국보다 적을 수밖에 없는 조건이다.
대만전의 중요도는 상당하다. 한국은 체코를 잡았지만 일본에 패하면서 남은 대만과 호주전을 모두 승리해야 8강행을 자력으로 확정지을 수 있다. 대만전을 패한다면 마지막 호주전을 이긴다 해도 다른 경기 결과까지 지켜봐야 하는 경우의 수 싸움으로 흘러가게 된다.
대만의 전력뿐 아니라 체력 변수까지 신경 써야 하는 류지현호. 과연 적은 휴식에도 한국 대표팀은 대만을 제압하고 8강행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까.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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