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 생각나는 주꾸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날씨가 조금씩 풀리고 두꺼운 외투를 정리하는 3월.
"주꾸미 먹으러 갈래?"라는 말이 자연스러워지는 시기다.
'주꾸미'는 '쭈글쭈글하다'라는 옛말 '주글'이나 '주꾸'에서 유래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특히 3월 주꾸미는 산란기를 앞두고 살이 오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꾸미'는 '쭈글쭈글하다'라는 옛말 '주글'이나 '주꾸'에서 유래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몸을 오므린 작은 생물의 모습에서 비롯됐다는 해석이다. 작고 소박한 생물이지만, 봄이 되면 식탁 한가운데를 차지한다. 특히 3월 주꾸미는 산란기를 앞두고 살이 오른다. 알이 찬 암컷은 고소함도 깊다. 예부터 서해안에서는 이 시기 주꾸미를 제철 별미로 여겼다. 계절 변화를 식탁에서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다.
요즘은 음식 트렌드가 조금 달라지고 있다. 한동안은 자극적인 맛이나 화려한 연출이 눈길을 끌었다면 최근엔 재료 자체를 잘 드러내는 방식이 공감을 얻는다. 어디서 왔는지, 언제 수확했는지, 어떻게 조리했는지를 더 궁금해한다. 강한 맛보다 '이해할 수 있는 맛'을 찾는 분위기다. 봄동비빔밥이 인기를 얻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데치지 않은 봄동을 그대로 잘라 밥 위에 올리고, 간장 베이스로 가볍게 비벼 먹는 방식. 양념을 많이 넣지 않아도 봄동 특유의 아삭함과 은은한 단맛이 살아난다.
주꾸미는 매운 양념에 볶아 먹는 맛이 익숙하지만, 사실 제철 주꾸미는 섬세함을 간직하고 있다. 오래 익히면 질겨져도 짧게 데치면 탄력과 단맛이 또렷하다. 이를 봄동이나 냉이, 달래와 함께 담아 내면 고소함과 쌉쌀함이 균형을 이룬다. 매운맛이 없어도 충분히 인상적인 맛이다. 10~15초 차이가 식감을 바꾼다. 무거운 국물 대신 산뜻한 접시를 올려 봄 식탁을 가볍게 만들어보자.
‘제철 주꾸미와 봄채소 한 접시' 만들기
재료 (1인분)주꾸미 400g, 봄동 3~4잎, 냉이 한 줌, 달래 약간, 간장
1큰술, 참기름 1큰술, 레몬즙 약간, 소금·후추 약간
만드는 법
1 주꾸미는 내장을 제거하고 깨끗이 손질한다.
2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은 뒤 10~15초만 데친다.
3 바로 얼음물에 식혀 탄력을 유지한다.
4 봄동은 생으로 얇게 썰고, 냉이와 달래는 손질한다.
5 주꾸미와 채소를 가볍게 섞은 뒤 간장, 참기름, 레몬즙, 후추로 마무리한다.
포인트
•데치는 시간을 넘기지 않는다.
•양념을 최소화해 재료 단맛을 살린다.
•밝은 톤의 접시에 담으면 봄 색감이 더 선명하다.
남희철 푸드스타일리스트는… 요리를 기준으로 콘텐츠와 공간의 감각을 설계한다. 브랜드 촬영, 매거진, 전시·팝업 현장에서 음식이 놓이는 맥락과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남희철 푸드 스타일리스트 ian.nam.apo@gmail.com
Copyright © 주간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노령견 항암치료는 완치보다 삶의 질 향상에 맞춰져야
- “중동전쟁,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기 실적에 큰 타격 없을 듯… 헬륨 등 반도체 핵심 소재 재
- “왕좌 복귀” 노리는 브라질, 월드컵 앞두고 공격수 무한 경쟁 돌입
- 북극성 별자리 지상에 연출한 듯한 BTS 광화문 공연
- 주사제로 콜라겐 생성 유도… 피부 탱탱하게 하는 미용 시술의 과학적 원리
- [영상] 사찰 안내하고 불교 교리도 설명… 동국대에 세계 최초 AI 로봇 스님 등장
- 젠슨 황 ‘우주 데이터센터’ 새 비전 발표… 한국 태양광 기업 힘 받는다
- ‘활력 충전’ 제철 밥상
- 소유보다 경험에 돈 써야 행복해진다
- “트럼프, 전쟁 계속하라”… 네타냐후와 빈 살만, 이란 신정체제 붕괴에 의기투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