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한인 사회, 동부에서 서부로...밴쿠버로 몰리는 청년들
[앵커]
캐나다 내 한인 사회의 무게중심이 동부에서 서부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밴쿠버 지역 한인 인구가 11만 명을 넘어서며 토론토의 성장세를 세 배 이상 앞질렀는데요.
캐나다 정부가 최근 일반 취업비자 발급을 까다롭게 제한하면서 상대적으로 문턱이 낮은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통해 청년들이 유입되면서 현지 한인 경제의 새로운 동력이 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은경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캐나다 서부의 관문 밴쿠버.
최근 이곳 한인 거리는 활기가 가득합니다.
주밴쿠버총영사관이 집계한 2025년 동포 현황을 보면, 밴쿠버 지역 한인 수는 약 11만 7백여 명으로 2년 전보다 10% 가까이 늘었습니다.
전통적인 한인 중심지였던 동부 토론토의 성장세를 크게 웃도는 수치입니다.
이런 변화의 배경에는 밴쿠버만의 독보적인 정착 환경이 꼽힙니다.
[로터스 정 / 밴쿠버 부동산 전문가 : 밴쿠버 쪽의 아시아 문화 친화적인 성향과 그다음에 해양성 기후의 온화한 기후를 바탕으로 토론토와 밴쿠버 간에 큰 차별점이 있지 않겠냐….]
캐나다 정부의 이민 정책 변화도 주요 변수로 작용했습니다.
주택난 등을 이유로 일반 취업 비자 발급이 까다로워졌지만, 한국과의 청년교류 협정에 따라 관광취업비자, 이른바 '워킹홀리데이' 문턱은 오히려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캐나다 정부는 워킹홀리데이 지원 연령을 만 35세로 상향하고, 선발 인원도 만 2천 명으로 대폭 늘렸습니다.
[장영재 / 주밴쿠버 부총영사 : (워킹 홀리데이) 간담회를 개최하기도 하고 저희 영사관에 전담 인력을 지정해서 상시적으로 이분들과 소통하고 관리를 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고 있고요.]
한국 청년들이 밴쿠버를 선택하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낮은 독립 문턱과 영주권으로 이어질 수 있는 체계적인 '정착 사다리' 때문입니다.
[이지민 / 워킹홀리데이 참가자 : (대학원에 가면) 학생 비자로 전환을 할 수가 있고 그 이후에도 취업 비자로 3년을 제공해 준다는 소식을 제가 접해서….]
현재 워킹홀리데이 비중은 전체 인구 증가세의 1.5% 수준이지만, 이들의 유입은 정체된 한인 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정부의 파격적인 교류 정책과 안정적인 정착 환경이 맞물리면서 서부 캐나다 한인 사회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습니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YTN 월드 이은경입니다.
YTN 이은경 (weeping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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