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유럽산 배터리 달아야 보조금"…K-배터리 반사이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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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전기차 보조금 지급 요건에 '유럽산 배터리' 기준을 사실상 도입한 가운데 국내 배터리 기업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전기차 시장은 각국의 친환경 정책 기조가 유지되면서 지난해에도 30% 이상 고성장세를 이어갔다"며 "헝가리, 폴란드 등에서 수년간 축적한 생산 노하우를 가진 한국 배터리 기업들의 반사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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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이반차에 SK 이름 딴 도로 [SK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8/yonhap/20260308060631129ehqr.jpg)
(서울=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유럽연합(EU)이 전기차 보조금 지급 요건에 '유럽산 배터리' 기준을 사실상 도입한 가운데 국내 배터리 기업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8일 업계에 따르면 EU는 지난 4일(현지시간) 전기차·배터리·태양광 등 친환경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산업 가속화법'(IAA·Industrial Acceleration Act) 초안을 발표했다.
이 법안은 공공 조달과 보조금 등 각종 공공 지원 제도에 유럽 원산지와 저탄소 기준을 적용해 전략 산업의 역내 생산을 확대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초안에는 유럽 소비자가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받으려면 해당 차량이 EU 내에서 조립돼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여기에 배터리를 제외한 전기차 부품의 70%를 유럽에서 조달해야 한다는 조건도 붙는다.
배터리에 대해서는 더 구체적인 요건이 적용된다.
배터리 셀과 모듈, 팩, 양극재, 분리막,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등 핵심 부품 가운데 최소 3개 이상이 유럽 내에서 생산돼야 보조금 대상이 된다.
EU는 법 시행 3년 뒤인 2030년부터 이 기준을 '핵심 부품 5개 이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조치가 완성차 업체들의 배터리 조달 전략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
전기차 판매에서 정부 보조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완성차 업체들이 보조금 요건을 충족할 수 있는 유럽 내 생산 기반을 갖춘 배터리 업체를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 경우 이미 유럽에서 대규모 생산시설을 가동 중인 한국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 [LG에너지솔루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8/yonhap/20260308060631294gxve.jpg)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연간 약 9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으며, 삼성SDI는 헝가리 괴드 공장에 연간 약 40GWh 규모의 생산 체계를 갖췄다.
SK온은 2020년 헝가리 시장에 진출해 코마롬과 이반차 지역에서 3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총 47.5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중국 최대 배터리 업체 CATL은 헝가리 데브레첸에 연간 100GWh 규모 공장을 건설 중이지만, 환경 규제 문제 등으로 공사 기간이 길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실제로 안정적으로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능력이 경쟁력의 핵심 요소가 될 경우 한국 기업들이 일정 부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유럽 시장에서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전기차와 배터리 기업들의 공세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자토다이내믹스에 따르면 중국 완성차 업체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2024년 2.6%에서 지난해 5.5%로 1년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데이터포스 조사에서도 올해 1월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의 유럽 점유율은 7.4%로 지난해 같은 달(4.0%)보다 크게 늘었다.
국내 배터리 3사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2021년 71%에서 최근 약 35% 수준으로 낮아진 반면, 중국 기업들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앞세워 점유율을 6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업계에서는 이번 정책이 시행될 경우 경쟁 구도가 일부 바뀔 수 있다고 전망한다.
한국 업체들은 이미 대규모 생산시설을 구축해 가동 중인 만큼 고정비 절감 등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전기차 시장은 각국의 친환경 정책 기조가 유지되면서 지난해에도 30% 이상 고성장세를 이어갔다"며 "헝가리, 폴란드 등에서 수년간 축적한 생산 노하우를 가진 한국 배터리 기업들의 반사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writ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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