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 낮춰 거래”… 강남 아파트 8~15% 내린 급매 속출

박지윤 기자 2026. 3. 8.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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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서초구에서 재건축 및 고가 아파트 중심으로 고점 대비 8~15%가량 내린 가격에 '급매물'이 등장하고 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 연구원은 "최근 서울 아파트 거래를 주도하는 급매물을 보면 강남권 재건축 또는 고가 아파트일수록 가격 조정 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강남 일부 지역에서는 급매물에 대한 매수 문의가 활발한데 그만큼 대기 수요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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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곡렉슬 전용 120㎡, 15% 하락 거래
역세권 대단지 급매 ‘하루 만에 계약’
다주택자 양도세 유예 종료 전 막바지
“5월 후 매물 잠김·거래 절벽 현실화”
2일 서울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급매' 매물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뉴스1

서울 강남·서초구에서 재건축 및 고가 아파트 중심으로 고점 대비 8~15%가량 내린 가격에 ‘급매물’이 등장하고 있다.

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아파트 전용 120㎡(43평)가 3일 38억원에 계약이 이뤄졌다. 지난해 10월 최고가(45억원)보다 약 15.5% 낮은 가격에 손바뀜이 이뤄진 셈이다. 도곡렉슬 맞은편에 자리한 대치동 ‘대치롯데캐슬리베’ 전용 121㎡(44평), 18층이 37억원에 급매물로 시장에 나와 있다. 지난해 10월 40억5500만원의 최고 거래 가격과 비교하면 약 8.7% 저렴한 것이다.

강남에서 공인중개사무소를 운영하는 A씨는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이전 고가보다 10% 이상 저렴한 아파트 매물이 나오면 거래가 바로 이뤄지고 있다”며 “이달 거래된 도곡렉슬 전용 120㎡B도 급매로 나온 지 하루 만에 매매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 지역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 현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33평)가 50억원에 급매로 나와 있는데, 이는 지난해 9월 최고가(56억원)보다 10.7% 낮은 가격이다. 잠원동 ‘메이플자이’ 전용 84㎡(33평)도 지난해 11월 최고가(56억5000만원) 대비 12.4% 내려간 49억5000만원에 급매물이 나왔다.

서초구에 있는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 B씨는 “올해 1~2월은 아파트 수요자들이 가격만 물어보거나 집만 보고 실제 거래로는 잘 안 이어졌다”면서도 “이달부터는 매도자, 매수자 모두 마음이 급해져서 가격을 적당히 조율하면 바로 거래를 하려고 해서 급매물은 거래가 즉각적으로 이뤄지는 분위기다”라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 서초 일대 아파트 단지의 모습. /뉴스1

부동산 전문가들은 강남권 아파트 시장은 3~4월 다주택자가 저렴하게 내놓은 급매가 소진되면 매물이 급감하고 거래량도 함께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 연구원은 “최근 서울 아파트 거래를 주도하는 급매물을 보면 강남권 재건축 또는 고가 아파트일수록 가격 조정 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강남 일부 지역에서는 급매물에 대한 매수 문의가 활발한데 그만큼 대기 수요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청한 부동산 전문가 C씨는 “3~4월 다주택자 매물 중심으로 이뤄지는 거래가 일단락되면 5월부터는 본격적인 매물 잠김 현상과 거래 절벽 현상이 동시에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하반기 시장에 다시 매수세가 돌면 소수의 거래 가격이 높은 가격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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