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역대급 ‘롤러코스터’ 코스피… 중동 리스크·경제 지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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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00선을 넘어서며 고공 행진하던 코스피가 중동 사태 여파로 5500선까지 주저앉았다. 이번 주(3월 9~13일)에도 중동 지역 정세 불안이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동 사태로 코스피가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8.06배 수준인 5059까지 하락했다"며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형성된 밸류에이션 지지 구간에 해당해 최악의 상황은 일정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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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PI·韓 GDP 등 거시지표 발표
여당 ‘주가누르기 방지법’ 발의
6300선을 넘어서며 고공 행진하던 코스피가 중동 사태 여파로 5500선까지 주저앉았다. 이번 주(3월 9~13일)에도 중동 지역 정세 불안이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단기 충격 이후 투자자의 시선은 다시 거시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지난주(3월 3~6일) 우리 증시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여파로 극심한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3일 6165포인트에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4일 장중 5059까지 밀리며 약 1000포인트에 달하는 급등락을 나타냈다. 국제 유가가 급등하며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그동안 코스피 급등 폭이 컸던 점이 차익 실현을 부추겼다.
코스닥 시장의 변동성도 역대급 수준이었다. 코스닥 지수는 970~1200선 사이에서 널뛰기를 했고, 4일과 5일에는 각각 하루 14% 하락 뒤 다음 날 14% 상승하는 등 급등락을 반복했다.

◇중동 정세 불안 여파로 단기 변동성 확대 불가피
전문가들은 미·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인한 충격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부에 따른 유가 흐름이 증시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20%가 통과하는 해협으로, 봉쇄가 이어지면 유가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 자산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동 사태로 코스피가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8.06배 수준인 5059까지 하락했다”며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형성된 밸류에이션 지지 구간에 해당해 최악의 상황은 일정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협상 과정에서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강경 발언이나 제한적 군사 행동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하다”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부와 이에 따른 유가·천연가스 가격 흐름을 면밀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동 사태가 비교적 단기간에 진정될 가능성을 제기하는 분석도 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습 이후 단시간 내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를 제거한 점이 이번 지정학적 위기의 파급력을 제한하는 요인”이라며 “이란이 주변 걸프 국가를 무차별 공격하면서 반이란 정서가 확산된 만큼, 짧게는 1~2주, 늦어도 한 달 내 임시 지도부가 전면적 투항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美 연준, 인플레이션 경계감 높아져… CPI 등 경제 지표 주목
중동 리스크가 더 확대되지 않을 경우 시장의 시선은 점차 거시 경제 지표로 이동할 전망이다. 이번 주에는 우리나라와 미국, 중국에서 주요 경제 지표를 발표한다.
9일에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되고, 10일에는 지난해 4분기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잠정 성장률이 공개된다. 11일에는 미국의 2월 CPI, 13일에는 미국의 4분기 GDP 성장률이 발표될 예정이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준 내부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란 공격 이후 유가가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서며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증시의 기초 체력도 재평가될 수 있다. 조 연구원은 “2월 한국 수출이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호조를 보였다”며 “3월에도 반도체와 SSD, 조선 등을 중심으로 강한 수출 흐름이 이어질 경우 1분기 실적 시즌에서 기업 이익 전망치가 추가 상향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성을 가늠할 주요 기업 지표도 예정돼 있다. 9일에는 오라클이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매출 168억8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 1.7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10일에는 TSMC의 월간 매출이 공개된다. TSMC는 앞선 실적 발표에서 이번 분기 매출 전망치를 348억~358억달러로 제시했다.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이 나올 경우 반도체·AI 관련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주가 누르기 방지법’ 발의…PBR 1배 미만 기업 주목
국내 정책 모멘텀으로는 ‘주가 누르기 방지법’이 거론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6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미만인 상태가 2개 사업연도 이상 지속된 상장사를 대상으로 자사주 처분이나 사업 구조 개선 등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이른바 ‘주가 누르기 방지법’을 발의했다.
PBR이 1배 미만이라는 것은 기업을 청산했을 때의 장부가치보다 시가총액이 낮다는 의미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민주당이 일본 도쿄 증권거래소가 PBR 1배 미만 기업에 기업가치 제고 방안 공시를 요구했던 밸류업 프로그램과 유사한 ‘주가 누르기 방지법’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는 국내 증시 상승 요인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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