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커머스 주춤한데…중국산 패션·뷰티 수입은 역대 최대

최유빈 기자 2026. 3. 8.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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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를 앞세워 빠르게 몸집을 키우던 C커머스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중국산 패션·뷰티 제품 수입은 오히려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SNS를 타고 중국 패션·뷰티 브랜드가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관련 소비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중국 브랜드가 한국 유통 채널에 입점하는 사례도 속속 등장하면서 올해 C패션·뷰티가 영향력을 더욱 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8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산 의류 수입액은 48억8867만달러로 집계됐다. 중국산 화장품 수입액도 7176만달러를 기록하며 패션·뷰티 모두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는 올해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 중국 화장품 수입액은 743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의류 수입액도 4억1714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약 3% 늘었다.

특히 국내에서 판매되는 중국산 패션·뷰티 제품군이 다양해지면서 ‘초저가’를 내세우던 과거와는 사뭇 달라진 분위기다. 패션업계의 경우 저가 제품을 넘어 디자이너 브랜드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무신사의 편집숍 엠프티(EMPTY)에는 중국 디자이너 브랜드 로어링와일드, 슈슈통, 펑첸왕 등이 입점해있다. 일례로 슈슈통 제품은 주로 수십만원대에서 높게는 백만원을 호가하는 가격대로 판매가를 형성하고 있다.

C뷰티의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틱톡 등을 통해 ‘도우인 메이크업’이 확산하면서 국내에서도 중국 색조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도우인 메이크업이란 매트한 피부표현과 하이라이터, 속눈썹 등을 강조한 화려한 메이크업 스타일을 뜻한다. 대표적으로 공주풍 패키징으로 유명한 플라워노즈(Flower Knows)는 지난해 10월 성수동에서 팝업스토어를 연 데 이어 최근에는 무신사와 신세계 시코르 등에 입점하며 국내 시장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이밖에 주요 브랜드로 거론되는 주디돌 등도 한국 전용 SNS 계정을 개설하며 국내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중심의 초저가 직구 열풍은 다소 둔화된 반면, SNS에서 화제가 된 패션·뷰티 브랜드 중심 소비는 확대되는 양상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월간 사용자 수(MAU)는 약 600만~700만명 수준으로 최근 정체 흐름을 보이고 있다.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던 2024년과 비교하면 이용자 증가 속도는 한풀 꺾였다는 평가다.

특히 중국 브랜드가 국내 편집숍과 팝업스토어 등 다양한 유통 채널로 진입하면서 국내 시장 영향력도 점차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같은 동아시아권 국가라도 한국과 중국은 화장법에 차이가 있다”며 “이런 차이가 국내 소비자에게 독특하게 받아들여지면서 콘텐츠로 소비되고, 결국 트렌디한 상품 구매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유빈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