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그때 스윙을 했어야 했는데...” 동점 투런의 기쁨보다 루킹 삼진만 머리에 맴도는 ‘혜성특급’ 김혜성 “홈런 치고 오타니와 눈 마주쳤어요” [도쿄 in SEGYE]
[도쿄=남정훈 기자] 동점 투런포를 때려냈지만, 고개를 숙였다. 최소 동점 혹은 역전도 가능했던 상황에서 삼진을, 그것도 방망이도 내보지 못한 ‘루킹’ 삼진이었다는 점 때문에 자책이 더 컸다. 한국 야구 대표팀의 ‘혜성특급’ 김혜성 이야기다.


이후 소강 상태로 6회까지 5-5로 이어졌지만, 7회 2사 1,3루 상황에서 구원 등판한 김영규가 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실점을 한 뒤 요시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5-8로 뒤지며 패색이 짙어졌다.


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만난 김혜성은 “홈런을 때렸던 장면은 기억도 안 난다. 그저 마지막 삼진 장면만 생각이 난다. 너무나 아쉽다”고 말했다.
김혜성에게 5구째 그 공은 너무나 완벽히 들어와 칠 수 없는 코스였다고 위로하자 “아니에요. 쳐야죠. 너무나 아쉬워요. 제가 쳤어야 했는데...”라며 다시 한 번 아쉬움을 곱씹었다. 3구째 볼이었던 하이 패스트볼 헛스윙이 아쉽지 않냐고 묻자 “아니에요. 그냥 5구째 공에 방망이를 내지 못 하고 삼진을 당한 게 아쉬워요. 그 장면만 계속 생각이 나네요”라고 답했다.
패배는 아쉽지만, 오랜만에 한일전에서 접전을 펼쳐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린 것 아니냐고 위로하자 “그래도 패배는 패배니까요. 승리까지 이루어져야 즐거움이 더 전해지는 거니까요. 너무나 죄송한 마음이에요”라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김혜성이 투런포를 친 뒤 오타니가 박수를 치는 장면이 돌았다. 그 상황을 묻자 김혜성은 “홈에 들어온 뒤 오타니와 눈이 마주쳤어요. 그랬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도쿄=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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