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 "준우승 팀과 비기고 아쉬워해"...부천 놀라운 출발, 이영민 감독 당부 "승격은 선수들이 누려야 할 행복, 즐기자"

조용운 기자 2026. 3. 7.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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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에 어울리는 것을 넘어 정복하려는 모양새다.

이영민 감독이 이끈 부천은 7일 홈구장인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라운드서 대전하나시티즌과 1-1로 비겼다.

연이은 자이언트 킬링 행보로 부천은 단숨에 K리그1 선두권 경쟁의 강력한 복병으로 떠올랐다.

초반 돌풍의 주역인 이영민 부천 감독은 선수들에게 1부 리그 무대를 마음껏 만끽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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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부천FC1995와 대전하나시티즌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2라운드가 열렸다. 후반 26분 갈레고의 선제골로 부천이 승리 가능성을 높였으나 후반 51분 서진수의 동점골로 1-1 무승부로 끝났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부천, 조용운 기자] K리그1에 어울리는 것을 넘어 정복하려는 모양새다. 승격팀 부천FC1995의 개막 돌풍이 심상치 않다.

이영민 감독이 이끈 부천은 7일 홈구장인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라운드서 대전하나시티즌과 1-1로 비겼다. 종료 직전에 내준 실점이 동점골로 이어지면서 승점 1점 확보에 만족해야 했다.

직전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전북현대를 무너뜨린 기세는 우연이 아니었다. 대전하나는 지난 시즌 준우승팀으로, 사실상 올해도 우승후보들을 상대로 1승 1무라는 경이로운 성적표를 거머쥐고 시작한다.

부천이 가시밭길처럼 보였던 초반 일정을 꽃길로 만들고 있다. 1~5라운드까지 상대들 면면은 지난해 파이널A에 올랐던 전북, 대전, 강원FC, 포항스틸러스 순이다. 그 사이 울산HD와 붙는데 파이널B라고 볼 수 없는 팀이라 사실상 강팀들과만 경기하는 셈이다.

자칫 초반에 1부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좌절할 법도 한데 부천은 고비를 차분히 넘고 있다. 전북 상대로 치고받다 패색이 짙던 순간 놀라운 뒷심으로 극적인 승리를 따내는 힘을 과시했다.

▲ 7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부천FC1995와 대전하나시티즌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2라운드가 열렸다. 후반 26분 갈레고의 선제골로 부천이 승리 가능성을 높였으나 후반 51분 서진수의 동점골로 1-1 무승부로 끝났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하나전은 정반대였다. 안방 팬들의 절대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리드하는 흐름을 선보였다. 후반 26분 몬타뇨가 저돌적인 돌파로 안톤의 파울을 유도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갈레고가 대전하나의 골망을 호쾌하게 갈랐다. 전북전에서도 결정적인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던 갈레고는 다시 한번 강심장임을 입증하며 홈 관중석 전부를 매진시킨 팬들을 광란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선제골 이후에도 부천은 수비에 치중하는 대신 추가골을 노리는 공격적인 운영으로 대전을 벼랑 끝까지 밀어붙였다. 비록 후반 추가시간 서진수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줬지만, 경기 내용 면에서는 부천의 완벽한 판정승이었다.

연이은 자이언트 킬링 행보로 부천은 단숨에 K리그1 선두권 경쟁의 강력한 복병으로 떠올랐다. 황선홍 대전하나 감독은 경기 후 "상대 스리백을 끌어내는 모습이 원활하지 않아 답답했다"며 부천의 짜임새 있는 수비 전술에 고전했음을 인정했다.

부천의 초반 흐름에 다음 상대인 울산 역시 부천의 기세를 경계하지 않을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지난해부터 홈에서 9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부천은 이제 울산까지 정조준하며 1부 리그의 새로운 질서를 예고하고 있다.

▲ 7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부천FC1995와 대전하나시티즌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2라운드가 열렸다. 후반 26분 갈레고의 선제골로 부천이 승리 가능성을 높였으나 후반 51분 서진수의 동점골로 1-1 무승부로 끝났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 7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부천FC1995와 대전하나시티즌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2라운드가 열렸다. 후반 26분 갈레고의 선제골로 부천이 승리 가능성을 높였으나 후반 51분 서진수의 동점골로 1-1 무승부로 끝났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초반 돌풍의 주역인 이영민 부천 감독은 선수들에게 1부 리그 무대를 마음껏 만끽할 것을 주문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무승부 결과에 더 아쉬워할 정도로 자신감이 붙었다"며 "작년에 힘들게 승격을 이뤄낸 선수들이 대견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2부리그 시절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많은 팬이 찾아와 주셨는데, 이는 선수들의 노력으로 일궈낸 결과"라며 "선수들이 이제는 1부에 걸맞은 환경과 팬들의 환호를 행복하게 누리고, 그라운드 위에서 더 즐겁게 축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하며 선수들의 기를 살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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