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상대로 홈런 쏘아올린 오타니...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은 경기”

한국을 상대로 동점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린 일본의 수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2·LA 다저스)는 한국과의 접전을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은 경기”라고 표현했다. 일본은 7일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 리그 C조 경기에서 한국을 8대6으로 꺾었다. 경기 초반 3점을 먼저 내주고도 홈런과 집중력을 앞세워 역전한 경기였다.
오타니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정말 훌륭한 경기였다. 어느 쪽이 승리해도 이상하지 않은 그런 경기였다”고 돌아봤다. 그는 특히 1회말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의 투런 홈런이 분위기를 바꾼 장면이었다고 평가했다. “3점을 먼저 내준 뒤 곧바로 점수 차를 좁힌 것이 컸다”며 “그 장면 덕분에 팀 전체가 조금 더 침착하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타니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3회말 고영표(KT)의 커브를 받아쳐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경기를 3-3 동점으로 만들었다. 전날 대만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홈런이었다. 그는 “동점을 만들면서 다음 타자들이 집중할 수 있는 흐름을 만든 것 같다”고 했다.
특히 스즈키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스즈키는 이날 투런 홈런에 이어 연타석 홈런까지 터뜨리며 일본 타선의 중심 역할을 했다. 오타니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기 리듬을 유지하며 타석에 들어섰다”며 “정말 훌륭한 타격이었다”고 말했다.
한국 타선에 대해 “일본 타선만큼이나 한국 타선도 굉장히 좋은 라인업이라는 인상을 받았다”며 “정말 까다롭고 훌륭한 팀”이라고 했다.

일본 대표팀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 역시 “먼저 점수를 내주면서 힘든 경기 운영이었다. 하지만 다음 이닝에서 점수를 뽑아 흐름을 되찾았고, 그 흐름을 후반까지 이어가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바타 감독은 “3점을 내준 상황에서 계속 끌려갈 수 있었는데, 바로 2점을 만회한 것이 굉장히 컸다”고 했다.
오타니의 홈런에 대해서도 “동점을 만들면서 다음 타자들에게 좋은 영향을 줬다”며 “역시 대단한 타격이었다. 팀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 일본 타선은 홈런뿐 아니라 집중력 있는 타격으로 승부처를 만들었다. 이바타 감독은 “특히 스즈키의 밀어내기와 요시다 마사타카의 2타점 적시타가 컸다”며 “요시다의 타석 집중력은 일본 야구에서도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불펜 운용도 만족스럽다는 반응이었다. 그는 “계투 자원이 많지 않은 상황이지만 어제 던진 후지하라가 좋은 투구를 했고, 타네이치 아츠키도 첫 등판에서 훌륭한 피칭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바타 감독은 “두 경기 연속 치르면서 피로감은 있겠지만, 내일도 전원이 힘을 합쳐 승리를 노리겠다”며 남은 경기 각오를 밝혔다.
한국과 일본은 이날 도쿄돔을 가득 채운 관중 앞에서 난타전을 벌였다. 일본은 홈런 세 방과 7회 집중력을 앞세워 역전승을 거뒀고, 한국은 8회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아쉽게 경기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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