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interview] 성공적 프로 데뷔전…’중고 신인’ 최랑 “5년간의 K3리그 경험, 큰 도움 됐다. 팬들의 기억에 남는 선수 되고 싶어”

이종관 기자 2026. 3. 7.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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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포투 이종관 기자

[포포투=이종관(목동)]

성공적인 45분이었다. ‘23세’ 비교적 늦은 나이에 프로 무대를 밟은 최랑은 안정감 있는 모습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서울 이랜드 FC는 7일 오후 2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2라운드에서 경남FC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 이랜드는 개막 두 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 수원 삼성과의 개막전에서 혈투 끝에 패배를 당한 서울 이랜드. 홈 개막전에서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박재용, 에울레르, 오스마르, 김오규 등 주전급 자원들을 모두 출격시킨 서울 이랜드는 경기 초반부터 상대 경남을 여러 차례 위협하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전반 막판, 오스마르의 롱 패스를 받은 에울레르가 측면에서 컷백을 올렸고 이것이 이찬동을 맞고 경남의 골문으로 흐르며 리드를 잡았다.

후반전에도 단단한 수비력으로 리드를 지켰다. 백지웅, 김현우 등 수비 자원들이 투입되며 더욱 끈끈한 후방 라인이 구축됐고 경남의 공세를 완벽히 막아냈다. 경기 결과는 1-0. 개막전 패배를 딛고 리그 첫 승을 신고한 서울 이랜드였다.

주전 자원들이 맹활약을 펼쳤지만 측면에서 안정적인 활약을 펼친 이가 있었다. 바로 프로 데뷔전을 치른 최랑. 이날 좌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최랑은 45분간 여유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며 성공적으로 프로 데뷔전을 마쳤다. 올해 처음으로 프로 무대를 밟은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는 활약이었다.

커리어 모든 순간을 K3리그(3부리그)에서 보내온 최랑은 이미 준비된 신인이었다. 고교 졸업 후 천안시 축구단(現 천안시티FC)에 입단하며 커리어를 시작한 그는 FC 목포, 강릉시민축구단을 거쳐 지난 시즌까지 양평 FC 소속으로 활약했다. K3리그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친 그에게 올 시즌을 앞두고 서울 이랜드가 손을 내밀었고, ‘23세’ 비교적 늦은 나이에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K3리그에서의 경험은 헛되지 않았다. 최랑은 태국과 제주에서 진행된 1, 2차 동계 전지훈련에서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주며 김도균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서울 이랜드 관계자는 “최랑은 동계 전지훈련 내내 주전조에서 뛰던 선수다. 개막 막판에 경미한 부상이 있어 개막전에 출전하지는 못했다. 부상이 완전히 회복되고 이번 경기에서 선발로 데뷔전을 치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45분이라는 비교적 짧은 시간을 소화했지만 프로 무대에서 긴장하지 않고 자신의 존재감을 발휘했다. 경기 후, 최랑은 “늦은 나이에 프로 데뷔전을 치를 수 있게 해 주신 감독님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우리가 준비한 게 많았는데 다 보여드리지 못해서 아쉬운 것이 크다. 수비적인 위치가 제일 아쉬웠다. 빌드업적인 부분에서도 공격적으로 하길 원하셨는데 그 점을 잘 이행하지 못한 것 같아서 아쉽게 생각한다”라며 데뷔전 소감을 전했다.

이미 하부 리그와 동계 전지훈련에서 철저한 준비를 마친 만큼 큰 긴장은 하지 않았다. 최랑은 “K3리그에서 5년 동안 경험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 크게 긴장은 하지 않았다.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은 경기라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볼을 아기자기하게 차는 것을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또 수비할 때는 터프하게 하는 것을 선호한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열심히 해서 팬들에게 꼭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최랑 일문일답 전문]

-경기 소감?

늦은 나이에 프로 데뷔전을 치를 수 있게 해 주신 (김도균) 감독님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우리가 준비한 게 많았는데 다 보여드리지 못해서 아쉬운 것이 크다. 수비적인 위치가 제일 아쉬웠다. 빌드업적인 부분에서도 공격적으로 하길 원하셨는데 그 점을 잘 이행하지 못한 것 같아서 아쉽게 생각한다.

-이전까지는 K3리그에서 커리어를 보냈다. 올해 서울 이랜드에 입단하게 된 비하인드가 있다면?

K3리그에 있을 때부터 프로를 가고 싶어서 매년 도전을 했다. 운도 따라주지 않았고 기회도 없었다고 생각했는데 늦은 나이에 서울 이랜드에 입단하게 됐다. 독립 구단에서 운동하던 것을 감독님께서 좋게 봐주셔서 올 수 있게 된 것 같다.

-직접 느낀 K3리그와 프로의 차이점은?

K3리그에서 5년 동안 경험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 크게 긴장은 하지 않았다.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은 경기라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다.

-여전히 K3리그에서 프로 무대를 두드리는 선수들이 많다. 그런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전한다면?

K3리그에 있다고 불안해할 필요가 없고, 만족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본인의 위치에서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처음에 서울 이랜드의 관심이 있다고 들었을 때 어떤 느낌이었는지?

믿기지 않았다. 친구인 (변)경준이를 통해서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서울 이랜드에서 연락이 왔을 때 경준이와 많은 소통을 했다. 정말 기분이 좋았다. 경준이와는 초등학교 때부터 함께 축구를 해 온 사이다. 쉴 때나 평소에도 자주 만난다. 서울 이랜드라는 팀에 대해 평소에도 많은 이야기를 듣고 있었는데 감독님께서 좋게 봐주셔서 올 수 있게 됐다. 정말 좋았다.

-아직 최랑이라는 선수를 잘 모르는 팬들이 많을 것 같다. 본인을 소개한다면?

나는 볼을 아기자기하게 차는 것을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또 수비할 때는 터프하게 하는 것을 선호한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열심히 해서 팬들에게 꼭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고 싶다.

-오늘 경기장에 가족들은 왔는지?

아버지만 오시고 어머니는 너무 긴장이 된다고 하셔서 오지 않으셨다. 어머니에게는 이제 연락을 드릴 생각이다.

이종관 기자 ilkwanone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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