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초 만에 국정 문턱 낮춘다”…‘틱톡 정치’ 시작한 이재명 대통령?
10대·20대 몰려와 ‘댓글 소통’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개최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선수단 격려 오찬 행사에서 아이돌그룹 아일릿·코르티스와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엑스(X) 갈무리]](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8/mk/20260308105700531hyel.jpg)
7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틱톡 계정(@jaemyung_lee)은 개설된 지 일주일 만에 팔로워 13만5000명을 넘어섰다. 게시물은 10개, 좋아요는 50만개에 육박한다. 지금은 외교 일정과 오찬 일정을 담아낸 영상이 대부분이지만, 추후에는 공식 석상 발언과 민생 현안·정책을 소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28일 보좌관이 내미는 결재 서류 판을 열더니 문서 속에서 틱톡 가입하기를 누르고 팔로우·좋아요·댓글을 부탁한다며 하트를 보내는 것으로 본격적인 틱톡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2일에는 동남아시아지역 순방 현장에서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와 싱가포르 전통 음식인 생선회 샐러드를 젓가락으로 들어 올리는 영상이 올라왔다.
지난 5일에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국가대표 선수단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식사를 함께했다. 아이돌그룹 아일릿과 코르티스가 선수단 앞에서 축하 공연을 펼치고 이 대통령 부부와 기념 영상을 촬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공식 틱톡 계정을 개설하며 업로드한 첫 번째 영상. [틱톡 갈무리]](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8/mk/20260308105702040ruah.png)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청소년 미디어 소비의 중심이 숏폼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숏폼을 이용한 국민은 전체의 59.2%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7.0%포인트(p) 올랐다. 플랫폼별 이용률은 틱톡이 16.1%로 유튜브(64.9%)에 밀리는 모습이었지만, 연령대가 낮을수록 틱톡 선호 현상이 뚜렷했다. 19세 미만의 틱톡 이용률은 35%가 넘었다. 19~29세의 틱톡 이용률도 30%로 나타났다.
숏폼 시청 빈도 역시 급증했다. 숏폼을 주 7일 본다는 응답은 전체의 49.1%에 달했다. 지난 2022년(0.2%)과 비교하면 폭등 수준이다. 그 뒤를 주 5~6일(17.4%), 주 3~4일(16.1%), 주 1~2일(8.5%)이 이었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틱톡 이용자는 전년 동기보다 24% 늘어난 943만명을 기록했다. 틱톡 이용 시간도 92억분으로 애플리케이션 출시 이후 역대 최고치였다. 틱톡 이용 시간은 전년과 비교해 19% 증가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의 틱톡 쇼츠에는 “대통령 틱톡이 반 배정보다 충격적”, “학교 안 가게 해 주세요”, “등교 시간 10시로 미뤄 주세요”, “방학이 너무 짧다”, “싫어하는 과목의 시험을 없애 달라” 등 학생으로 추정되는 누리꾼들의 댓글이 쏟아졌다. 틱톡 특유의 격의 없는 소통 방식이다.
![[AFP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8/mk/20260308105702306xynx.jpg)
정부 부처 역시 머리를 맞대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화제의 밈인 윤정아 챌린지에서 착안한 보이스피싱 주의 안내 영상을 내보냈다. 대변인실 사무관이 출연해 댄스 실력을 뽐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일찌감치 틱톡에서 국정 현안을 유쾌하게 다뤄왔고, 질병관리청도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 틱톡으로 정보를 제공한 바 있다.
복수의 IT업계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디지털 기반의 소통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텍스트에서 벗어나 동영상에 익숙한 세대를 공략하려는 취지로 보인다”라며 “대통령이 청소년·청년층의 놀이 문화에 직접 뛰어들어 정치적 친밀감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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