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주전 아니냐” 박찬호가 80억원 받고 주목했던 그 선수…호주 유격수 미쳤지만, KIA 김규성 10년차의 관록을 보여줘

김진성 기자 2026. 3. 7.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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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성/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네가 이제 주전 아니냐.”

박찬호(31, 두산 베어스)는 4년 80억원을 받고 KIA 타이거즈를 떠나면서 후배 김규성(29, KIA 타이거즈)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당시만 해도 제리드 데일이 입단할지 몰랐고, 윤도현, 정현창 등이 성장할 줄도 몰랐다.

김규성/KIA 타이거즈

단, 박찬호가 김규성에게 그렇게 말할 수 있었던 이유는 있다. 김규성이 그동안 1군에서 백업으로 고생했던 걸 너무 잘 알기 때문이다. 실제 김규성은 선린인터넷고를 졸업하고 2016년 2차 7라운드 63순위로 입단, 2017년부터 정식선수가 됐다. 올해 어느덧 10년차다.

윤도현, 정현창, 박민 등은 아직 신인급이거나 5년차 안팎이다. 프로가 연차로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김규성이 그만큼 성공하기 위해 흘린 땀의 농도, 총량이 후배 백업 내야수들보다 많고 짙은 건 분명하다.

몇 년 전만해도 김규성은 은근히 수비 실수가 잦은 백업 내야수였다. 그러나 지난 1~2년간 확연히 줄었다. 작년엔 133경기서 10실책에 그쳤다. 이닝 대비 적지 않은 수치라고 볼 수 있지만, 예년보다 수비 안정감이 확연히 좋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타격도 터질 듯 안 터지는 케이스다. 은근히 일발장타력이 있다. 스윙도 톡톡 갖다 맞히는 선수가 아니다. 시원하게 돌린다. 단, 정교함이 부족했고, 규칙적으로 타석을 채울 수 있는 선수가 아니다 보니 좋은 감각을 유지하기도 어려웠다.

그런 김규성은 작년 가을과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그 어느 때보다 훈련량이 많았다. 사실 올해도 전망이 밝은 건 아니다. 아시아쿼터 제리드 데일은 초대박 조짐이다. WBC 호주 주전 유격수로 맹활약 중이다. 아마미오시마 스프링캠프에서 부드러운 글러브질, 수준급 타격으로 호평이 자자했다. 여기서 이미 김규성은 백업이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다.

그런데 윤도현과 정현창, 박민도 무섭게 치고 올라온다. 특히 윤도현과 정현창은 실링이 높은 유망주들이다. 박민도 수비하나는 매우 안정적인 선수다. 자칫 한눈을 팔면 1구에서 자리를 잡지 못할 수도 있다. 그 정도로 내야 경쟁이 치열하다.

그러나 김규성도 믿는 구석이 있다. 오키나와 연습경기서 나름대로 경쟁력을 보여줬다. 연습경기 4경기서 11타수 5안타 1타점 2득점 1도루했다. 특히 마지막 3경기서 8타수 5안타로 좋았다. 예년보다 컴팩트한 스윙이 돋보였다. 수비 역시 안정적이었다.

김규성/KIA 타이거즈

올 시즌 데일의 1번 백업은 과연 누구일까. 혹시 데일과 김도영, 김선빈 등이 부상하면 1번 대안은 누구일까. 실링만 보면 윤도현과 정현창이지만, 김규성의 존재감도 있다. 김규성은, 작년 11월 박찬호가 남겼던 그 말을 가슴에 품고 땀을 흘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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