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범에 술판 깔아줘” 이재룡·안재욱·이정재 ‘짠한형’ 출연 불똥

배우 이재룡이 음주운전 후 도주했다 검거됐다. 그가 불과 열흘 전 ‘술자리 웹 예능’에 출연해 주량을 과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이 가중되고 있다.
7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이재룡은 이날 오전 2시쯤 서울 강남구 지하철 9호선 삼성중앙역 인근에서 차를 몰다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사고 후 미조치 등)를 받는다.
이재룡은 이후 자신의 집에 차량을 주차한 뒤 지인의 집으로 이동했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룡의 음주운전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003년에도 강남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낸 뒤 음주 측정을 거부해 면허가 취소됐다.
대중의 비판은 그가 최근 출연한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게로 향하고 있다. 이재룡은 지난달 23일 공개된 영상에서 절친 동료 배우 안재욱과 함께 출연해 직접 가져 온 데킬라를 마시며 주량을 뽐냈다.

당시 이재룡은 “내가 요즘 데킬라에 빠져 있다”고 하자 안재욱은 “형은 데킬라가 아니라 이제 술에서 빠져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이에 이재룡은 “그래도 아직까지는 괜찮다”고 답했다.
해당 방송에서 안재욱 역시 “자녀들이 술을 마시지 말라고 말리지만 필름이 자주 끊긴다”고 발언했다. 안재욱 또한 상습 음주운전 전력이 있다. 안재욱은 2003년과 2019년 음주운전 사고를 냈다. 특히 2003년에는 음주운전을 하다 강남구 제일생명 사거리에서 앞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기도 했다.
‘짠한형’을 거쳐간 게스트 중 음주운전 전력 연예인이 출연한 것은 이재룡과 안재욱이 처음이 아니다.

1999년(혈중알코올농도 0.222%)과 2002년(0.0545) 두 차례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던 배우 이정재는 2024년 6월 방송에 출연해 신동엽과 함께 술잔을 기울였다.
이 때문에 대중의 반응은 “음주운전 전과자들을 모아놓고 술부심을 부리게 판을 깔아준 ‘짠한형’도 문제”라며 해당 유튜브 채널을 향한 비판론으로 쏠리고 있다. 유튜브 채널 예능이라지만 영화·방송 등에 출연하는 대중적 연예인이 출연한 만큼 이들의 도덕적 해이를 꼬집고 있는 것이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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