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만에 경질설?” 챔스 16강 팀이 강등권 사투… ‘풍전등화’ 토트넘, 투도르 체제서 ‘역대급 몰락’

[OSEN=이인환 기자] "이게 우리가 알던 토트넘 맞나? 챔피언십(2부 리그)이 눈앞이다!"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토트넘 홋스퍼가 '강등'이라는 유령과 마주했다. 소방수로 투입된 이고르 투도르(48) 임시 감독은 불을 끄기는커녕 기름을 붓고 있다.
영국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6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가 투도르 감독을 지금 당장 내치지 않는다면,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그들의 이름을 볼 수 없을 것"이라며 충격적인 경고장을 날렸다. 부임한 지 한 달도 안 된 감독에게 '사형 선고'를 내린 셈이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경질하며 승부수를 던졌던 토트넘의 선택은 완전히 빗나갔다. 투도르 감독 부임 이후 치른 리그 3경기 결과는 '전패'. 단순한 패배가 아니다. 3경기 동안 단 3골을 넣는 사이 9골을 얻어맞았다. 수비 라인은 자동문 수준으로 전락했고, 공격진은 유효 슈팅조차 때리지 못해 허덕이고 있다.
토트넘의 기록은 처참하다. 리그 5연패 수렁에 빠졌고, 2026년 들어 치른 리그 11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이는 무려 1975년 이후 51년 만에 처음 겪는 '역대급 굴욕'이다.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팀이자 현재 챔피언스리그(UCL) 16강에 올라 있는 팀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행보다.

최근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홈 경기 현장 분위기는 지옥 그 자체였다. 토트넘 선수들이 공을 잡을 때마다 야유가 쏟아졌고, 전반전이 끝나기도 전에 자리를 뜨는 관중들이 속출했다. 매체는 "경기장 안팎에서 토트넘은 완전히 괴멸했다"며 "선수들이 투도르를 믿고 있다는 증거가 단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경기력은 납득 불가 수준이다. 팰리스전에서 유효 슈팅 2개, 앞선 풀럼전에서는 단 1개에 그쳤다. 강등권 경쟁 팀인 노팅엄 포레스트, 울버햄튼,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멸망전'을 앞둔 상황에서 이보다 더 최악일 수는 없다.
더욱 팬들을 분노케 하는 것은 투도르 감독의 인터뷰다. 그는 연패 행진 속에서도 'TNT 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이번 패배 이후 오히려 더 큰 믿음이 생겼다. 긍정적인 에너지와 열정을 봤다"는 황당한 답변을 내놨다.
부상자 속출이라는 변명이 있긴 하지만, 매체는 "현재 토트넘 스쿼드가 풀럼이나 팰리스보다 못하다고 보는 이는 아무도 없다. 문제는 감독의 역량"이라며 날을 세웠다. 이어 "아스날이 리그 우승을 확정 짓는 역사적인 시즌에 토트넘이 강등된다면, 이는 구단 역사상 지울 수 없는 최악의 낙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임 20일 만에 경질이라는 가혹한 결단이냐, 아니면 투도르와 함께 낭떠러지로 떨어질 것이냐. 토트넘 보드진의 시계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챔스 16강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을 앞두고 팀이 공중분해 될 위기에 처한 가운데, 토트넘의 '강등 드라마'는 이제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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