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코니에서 미사일 요격 직접 봤어요”…두바이 ‘금융 허브’ 위상 흔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와 아부다비가 구축해온 '안정적인 글로벌 금융 허브' 이미지가 시험대에 올랐다.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하자 금융 인력과 기업들이 두바이에 대해 재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위치한 두바이 국제금융센터(DIFC) [EPA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7/mk/20260307184501687fvkj.png)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하자 금융 인력과 기업들이 두바이에 대해 재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런던 기반 금융 인력 채용 전문가 애슈윈 아닐은 최근 두바이 취업을 검토하던 후보자들로부터 연락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직을 고민하던 후보자들 가운데 절반 정도가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채용 절차를 중단하거나 결정을 보류하고 있다”며 “일부 기업은 채용을 계속하지만 다른 기업들은 채용 속도를 늦추거나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는 두바이와 아부다비가 글로벌 자본과 인재를 끌어들이는 핵심 금융 중심지로 성장한 상황에서 발생했다. 두 도시는 낮은 세율과 친기업 정책, 정치적 안정성을 앞세워 세계 금융회사와 자산가들을 끌어들이며 빠르게 성장했다.

UAE는 막대한 자본력도 갖추고 있다. 아부다비의 국부펀드 규모는 약 2조달러에 달하며 두바이 역시 풍부한 민간 자본과 국제 금융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자금력은 전 세계 투자 프로젝트에 수천억달러를 공급하며 글로벌 자본 흐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동시에 두바이는 세계 주요 항공 허브이자 국제 비즈니스 중심지로 성장하며 대형 데이터센터와 기술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 투자해 왔다.
하지만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이란이 보복에 나서면서 이러한 안정성에 대한 인식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UAE 당국은 두바이 주민들에게 미사일 접근 경보를 발령하며 즉각 대피를 권고하기도 했다. 발코니에서 미사일 요격 장면을 목격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도시 분위기도 긴장 국면으로 바뀌었다.
현지 금융업계에서도 충격이 감지된다. 한 월가 은행 관계자는 주말 회의를 준비하던 중 미사일 공격 소식을 접했다며 “몇 시간 만에 세계가 완전히 달라진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실제로 얼마나 많은 외국인들이 UAE를 떠나거나 이주 계획을 취소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전문가들은 향후 몇 주간의 전쟁 전개 상황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두바이와 아부다비의 근본적인 취약성을 다시 상기시켰다고 지적한다. 중동에서 패밀리오피스를 운영하는 바스카르 다스굽타는 “지리적 위치 자체가 가장 기본적인 위험 요소이며 전쟁은 그 위험을 더욱 부각시킨다”며 “UAE가 수십 년 동안 구축해 온 금융과 인프라 체계가 이런 상황에서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가 시험대에 올랐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30년 넘은 전투기 출격하면 뭐하나…제공권 미국에 뺏긴 이란, 어쩌나 - 매일경제
- 아무리 벌어도 세 내느라 돈 다나간다…월세 150만원 시대, 임대아파트로 - 매일경제
- “찬성” 한마디하고 연봉 8500만원…신도 부러워 할 이 직업 뭐길래 - 매일경제
- 美 재무 “오늘밤 對이란 최대 규모 폭격 작전 예상…군수공장 겨냥” - 매일경제
- 러시아, 美·이란 전쟁 관여했나…미 군함·항공기 위치정보 제공 정황 - 매일경제
- “불안해서 못 가는데 위약금 폭탄이라니”…중동 전운에 두바이 여행객 ‘분통’ - 매일경제
- 주가 두달만에 180% 뛰자 일어난 일…삼성생명·신한지주 시총 넘보는 미래에셋증권 - 매일경제
- “강아지 출입 허용이 오히려 독 됐다”…‘노펫존’ 선언하는 카페·식당들 - 매일경제
- 두바이 공항서 영상 찍다 체포 당한 한국인…“사과 후 귀국” - 매일경제
- “공격력 흐름 좋게 흘러가고 있어” 역대 최강 타선 앞세운 류지현호, 오늘 ‘세계 1위’ 日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