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킨 ‘천궁2’···개발 결정 MB, 완성·양산 박근혜 정부 결실
MB·박근혜 거쳐 개발 완성
단일 무기 최대 수출 기록
사우디·이라크 수출 확대

이란의 대규모 미사일·드론 공격을 아랍에미리트(UAE)가 높은 요격률로 막아낸 중거리 지대공 요격체계 '천궁-2(M-SAM Block-II)' 개발 사업이 이명박 정부 시기 기술 완성과 박근혜 정부 양산 시기를 거쳐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외신과 방산업계에 따르면 UAE 국방부는 지난 3일(현지시간) 발표에서 이란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174발 중 161발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요격률은 탄도미사일 약 92%다. 순항미사일 8기·드론 689기 중 645기도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다층 방공망 핵심으로 떠오른 천궁-Ⅱ UAE 방공망은 미국 패트리엇(Patriot)·이스라엘 애로(Arrow) 체계를 중심으로 구축된 다층 방공체계다. 여기에 한국산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2도 포함돼 운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산업계에서는 천궁-2가 중동 다층 방공망의 일부로 실전 운용되면서 기술 경쟁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천궁-2는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중거리 지대공 무기체계다.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발을 주관했고 LIG넥스원이 체계종합을 맡았다. 다기능 레이더는 한화시스템이 담당했으며 추진기관과 일부 구성품 개발에는 한화가 참여했다.
12년 품 들인 국산 무기
사업의 출발점은 2009년이다. 합동참모회의는 북한 탄도미사일 위협 대응을 위해 중거리 요격체계 소요를 확정했다. 이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는 2012년 체계개발 협상대상 업체를 선정하면서 사업 착수를 공식화했다. 기존 중거리 지대공 체계인 철매-2(M-SAM)에 탄도탄 요격 능력을 추가하는 성능개량 사업으로 추진됐다.
개발은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2012년부터 진행됐다. 이후 시험평가를 거쳐 2017년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고 2018년 양산이 시작됐다. 한국군에는 2020년부터 실전 배치됐다. 개발 결정과 착수는 이명박 정부 시기, 기술 완성과 양산은 박근혜 정부 시기를 거쳐 이뤄진 사업이다.
천궁-2는 이후 한국 방산 수출 역사에서도 상징적인 계약으로 이어졌다. UAE는 2022년 1월 LIG넥스원·한화시스템·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국내 방산기업과 약 35억 달러(약 4조1000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 방산 단일 무기체계 기준 최대 규모 수출 계약으로 평가된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천궁-2 수출을 과거 정부 정책과 연결해 평가한 바 있다.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021년 11월 28일 SNS를 통해 "이번 쾌거는 100% 요격률을 자랑하는 '천궁-2'의 성능뿐 아니라, 역대 3개 정부가 12년간 특별한 신뢰를 쌓아온 결과"라며 문 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을 소개한 바 있다.
문 전 대통령은 특히 이명박 정부 때인 2009년 바라카 원전 수주를 미사일 수출 성공 요인으로 꼽았는데, 바라카 원전은 한국이 해외에 건설한 최초의 원전으로, 한국의 원전 수출사업을 상징하는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천궁-2는 2000년대 후반 시작된 한국 방공체계 개발 정책이 약 10여년 뒤 중동 방공망에서 실전 운용으로 이어진 사례로 평가된다. 장기간 축적된 기술 투자와 외교 협력이 결합해 국산 방산 수출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천궁-2의 가치가 이번 중동 충돌 국면에서 다시 평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율 교수는 여성경제신문과 통화에서 "천궁-2는 LIG넥스원이 개발한 체계로 이미 실전에 배치돼 운용된 사례가 있고, 이번처럼 90% 이상 요격률이 확인된 상황은 매우 의미가 있다"며 "실전 환경에서 높은 요격 성능이 입증됐다는 점 자체가 해당 무기체계의 신뢰도를 크게 높이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결과는 방산 수출 시장에서 국가 간 군사 협력이나 방공체계 구축 논의에도 중요한 참고 사례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천궁-2=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국내 방산기업들이 개발한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체계다. 적의 항공기뿐만 아니라 탄도미사일까지 정밀 요격할 수 있어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린다.
여성경제신문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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