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현장] K리그2 생태계 파괴종 '세드가'에 마구 날뛴 세라핌… 대구의 '미친' 브라질 트리오 4골 폭발, 전남에 4-2 대승

(베스트 일레븐=대구)
'세드가' 콤비는 K리그2에서는 규격 외 공격 조합이다. 여기에 세라핌까지 펄펄 날았다. 이를 앞세운 대구 FC가 난적 전남 드래곤즈를 안방에서 잡고 시즌 개막 후 2연승을 달렸다.
김병수 감독이 이끄는 대구는 7일 오후 4시 30분 대구 iM뱅크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2라운드 전남전에서 격전 끝에 4-2로 승리했다. '대구의 왕' 세징야와 '광양 예수' 발디비아의 맞대결로 큰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에서 대구는 전반 13분 세징야, 전반 45+7분 세라핌, 후반 25분과 후반 31분 에드가의 헤더 멀티골에 힘입어 전반 18분 정지용, 전반 42분 강신명의 득점으로 맞섰던 전남을 꺾었다.
전반 초반 승기는 홈팀 대구가 먼저 잡았다. 전반 13분 박스 외곽에서 한국영이 기습적인 중거리슛을 시도했다. 골키퍼 최봉진이 이를 제대로 잡지 못하고 흘렸고, 박스 왼쪽에 자리하던 세징야가 흘러나온 볼을 잡아 왼발 강슛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최봉진은 직전 경남전에서도 킥 미스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던 터라 또 한 번 아쉬운 장면을 남겼다.
전남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16분 오른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길게 넘어온 볼을 박스 왼쪽에서 받은 호난이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지만 볼은 옆그물을 때렸다. 그러나 불과 2분 뒤 결국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18분 수비에 가담한 스트라이커 호난이 자기 진영 박스 부근에서 대구의 공격을 차단한 뒤 왼쪽 터치라인에서 스피드를 살려 올라가던 정지용에게 패스를 찔러 넣었다. 정지용은 폭발적인 주력을 앞세워 수비수 김주원 한 명을 제친 뒤 골키퍼와 맞서는 일대일 상황을 만들었고 오른발로 침착하게 밀어 넣어 득점에 성공했다. 동료의 장점을 정확히 알고 믿고 내준 호난의 패스와 정지용의 결정력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정지용은 이 골로 두 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23분에는 양 팀의 희비가 엇갈리는 판정이 나왔다. 대구 공격수 세라핌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박스 오른쪽까지 파고들자 전남 미드필더 정태인이 손을 사용해 이를 저지하는 장면이 나왔다. 주심은 처음에는 정태인에게 경고를 꺼내 들었지만 VAR 확인 이후 판정이 뒤집혔다. 심판진은 해당 장면을 반칙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고 경고 역시 취소됐다. 경기는 드롭볼로 재개됐다.
전반 막판에도 양 팀은 결정적인 기회를 주고받았다. 전반 39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던 세라핌이 골문 앞으로 올린 크로스가 수비에 굴절되어 흐르자 문전으로 쇄도하던 한국영이 넘어지며 왼발 슛을 날렸지만 전남 골키퍼 최봉진이 막아냈다. 1분 뒤에는 전남이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정지용의 침투 패스를 받은 호난이 박스 왼쪽에서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오른발 땅볼 슛을 시도했지만 반대편 포스트를 살짝 벗어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일진일퇴 공방을 이어가던 양 팀의 스코어가 다시 요동친 것은 전반 42분이었다. 발디비아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코너킥을 골문 앞에서 공격에 가담한 강신명이 절묘하게 방향을 바꾸는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하며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일격을 맞은 대구는 전반 45+2분 박스 외곽에서 류재문의 기습적인 오른발 땅볼 중거리슛으로 반격했지만 전남 골키퍼 최봉진의 선방에 막혔다. 그러나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기회를 잡았다. 박스 안에서 홍석현이 홀딩 파울을 범했다는 이유로 VAR 온필드 리뷰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전반 45+7분 키커로 나선 세라핌이 최봉진을 상대로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경기는 다시 균형을 이뤘다.

대구는 점수를 더 내기 위해 후반 시작과 함께 박기현을 빼고 베테랑 스트라이커 에드가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후술하겠지만, 이게 신의 한 수가 됐다.
후반 들어서도 양 팀은 빠르게 공방을 주고받았다. 먼저 기회를 만든 쪽은 전남이었다. 후반 6분 왼쪽 측면에서 발디비아가 올린 크로스를 골문 앞으로 쇄도하던 호난이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볼은 크로스바를 넘어가며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전남의 공세는 계속됐다. 후반 9분 발디비아가 왼쪽 측면 침투 패스를 찔러 넣었고 이를 받은 정지용이 돌파에 성공한 뒤 낮은 크로스를 연결했다. 박스 안에서 다시 이어받은 발디비아는 회심의 슛을 날렸으나 대구 골키퍼 한태희의 선방에 막히며 추가 득점 기회를 놓쳤다. 대구도 곧바로 반격했다. 후반 10분 오른쪽 측면에서 세라핌이 올린 크로스를 골문 앞에 자리한 에드가가 발리슛으로 마무리했지만 볼은 골문을 벗어나며 아웃됐다.

숨 막히는 공방이 이어졌다. 후반 20분 전남이 빠른 역습을 전개했다. 박스 오른쪽으로 파고든 호난이 돌파 이후 오른발 강슛을 시도했지만 한태희 골키퍼가 선방하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3분 뒤 대구는 세징야의 박스 안 강슛이 수비에 굴절돼 흐른 볼을 잡은 에드가가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전남 골키퍼 최봉진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균형이 깨진 것은 후반 25분이었다. 세징야가 전남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에드가가 높이 뛰어올라 헤더로 마무리했다. 기세가 오른 대구는 점수 차를 벌렸다. 후반 31분 세라핌의 크로스를 골문 앞에 자리하고 있던 에드가가 또 한 번 헤더로 연결하며 전남 골망을 흔들었다. 팽팽했던 승부의 무게추가 이때 완전히 대구 쪽으로 기울었다.
전남은 후반 막판 스트라이커인 하남을 투입하는 등 만회를 위해 공격적인 카드를 계속 던졌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르본까지 투입하며 공격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후반 18분에 교체 아웃된 정지용의 공백 때문인지 이전까지 보였던 무서운 역습 속도가 좀처럼 나오지 못했다. 승기를 잡은 대구는 더는 빈틈을 보이지 않았다. 대구의 4-2 승리였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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