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경마공원 이전 및 주택공급 절대 불가”… 과천시민 두번째 총궐기
7일 중앙공원에 1천여명 운집
정부 주택공급 계획에 강한 반발
1차 이어 결연한 ‘삭발 릴레이’
시의회는 ‘전면 철회 특위’ 구성

과천 경마공원(렛츠런파크)과 방첩사령부를 이전하고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정부의 정책에 맞서 과천시민들이 또다시 총궐기 집회를 열었다.
7일 오후 3시 과천 중앙공원에서 열린 ‘과천 경마공원 이전 반대 2차 시민 총궐기 대회’에는 약 1천명이 모여 정부 주택공급 계획에 강력한 반대를 표했다.
경마공원 이전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주최로 열린 이날 집회에는 신계용 과천시장과 하영주 과천시의회의장 및 시의원, 최기식 국민의힘 의왕과천당협위원장 등 주요 인사들과 과천지역 기관·단체 관계자, 마사회 노동조합 및 말산업 종사자, 시민 등이 참석했다.
특히, 서울 용산과 태릉 등 정부가 대규모 주택공급 계획을 발표한 지역의 비대위 관계자와 시민들도 원정 참여해 연대 대응이 본격화 됐음을 시사했다.

태릉 대표시민으로 집회에 참석한 김미영씨는 “대한민국 헌법 제35조는 모든 국민은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를 가지며, 국가와 국민은 환경 보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면서 “아파트를 짓기 위해 태릉과 과천의 녹지를 훼손하는 것은 헌법이 보장한 국민의 환경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과천 시민들은 이날 안경미씨가 대표로 낭독한 ‘범시민 성명서’를 통해 “정부의 주택공급 계획은 일방적으로 발표한 계획이며, 과천의 도시 현실을 무시한 결정이고, 과천시을 주택공급 숫자를 채우기 위한 대상으로 삼은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들은 또 “정부가 과천이 그동안 감내해온 희생을 알면서도 시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는 것은 오만이며 시민들의 자존심을 짓밟는 처사”라며 주택공급 계획에 대한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성악가 공연과 난타 퍼포먼스 공연도 펼쳐져 눈길을 모았다. 주최측은 이들 공연에 대해 “아름답고 평화로운 과천을 노래한 것이고,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에 대한 솟구치는 분노와 의지를 통렬한 타악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집회 분위기는 강한 반대와 대응 의지를 표하는 ‘릴레이 삭발의식’으로 절정에 달했다. 지난달 1차 집회에서 단독으로 삭발에 나섰던 최기식 국민의힘 의왕과천당협위원장에 이어 이날은 김현석 도의원과 김진웅 시의원, 김동진 경마공원이전반대비대위 위원장등이 삭발에 나섰다.
한편, 과천시의회는 이날 집회를 하루 앞둔 6일 긴급 본회의(제296회 임시회)를 열어 ‘경마공원 이전 및 주택공급 전면 철회 특별위원회 운영 및 지원 조례안’을 의결·처리했다. 아울러 조례안에 따라 특별위원회 구성을 결의하고, 황선희·우윤화·김진웅 의원을 특위 위원으로 선임했다.
시의회는 앞서 지난달 2일에도 긴급 본회의(제295회 임시회)를 열어 ‘과천 경마공원·국군방첩사 부지 9천800호 주택 공급 계획 철회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이번 정부의 주택공급 계획에 강력한 반대 입장을 이어가고 있다.
과천/박상일 기자 metr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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