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에 담장 없앴다”…용산시대 맞이한 서울교육청, 사무공간 부족은 ‘옥에 티’ [톡톡에듀]

이용익 기자(yongik@mk.co.kr) 2026. 3. 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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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문을 열고 들어가자 5층까지 탁 트인 공간감이 몸을 감쌌다.

무려 45년 만에 새로운 곳으로 옮긴 서울시교육청 신(新)청사를 설명하는 단어는 '개방'이나 '공존'이 어울릴 듯 했다.

앞서 사용하던 현 청사는 공간이 협소할 뿐만 아니라, 노후화로 인해 새로운 공간이 필요했다.

시민들의 복합문화공간을 표방하며 만들어진만큼 신청사에는 말 그대로 개방된 공간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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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교육청 신청사 가보니
자율좌석제·시민 공간 확보
사무공간 부족은 아쉬움으로
서울 용산구 후암동에 위치한 서울시교육청 신청사 건물 전경. [서울시교육청]
유리문을 열고 들어가자 5층까지 탁 트인 공간감이 몸을 감쌌다. 무려 45년 만에 새로운 곳으로 옮긴 서울시교육청 신(新)청사를 설명하는 단어는 ‘개방’이나 ‘공존’이 어울릴 듯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1981년부터 사용해온 기존 종로 청사를 떠나 용산구 후암동에 새로 만든 청사로 오는 13일부터 이전을 시작한다. 약 일주일간 실·국별로 새로운 청사에 순차 이전할 계획이다. 실질적인 이전이 시작되기 전 살펴본 청사는 지하 3층, 지상 6층의 청사 건물에 지상 2층의 어린이집 건물이 추가되어 구성된 모습이었다.

691석 규모의 대강당. [이용익 기자]
앞서 사용하던 현 청사는 공간이 협소할 뿐만 아니라, 노후화로 인해 새로운 공간이 필요했다. 기존 청사를 증축이나 보수하는 방식은 인근 문화재 보호구역(경희궁 터)으로 인해 쉽지 않았기에 과거 수도여고 터가 있는 후암동에 새로운 청사가 들어서게 된 것이다. 공사는 2022년 1월 착공을 시작해 약 4년 만인 지난해 12월 준공 완료가 됐다. 남겨진 기존 청사는 중부교육지원청이 사용할 예정이다.

시민들의 복합문화공간을 표방하며 만들어진만큼 신청사에는 말 그대로 개방된 공간이 많다. ‘업무 공간을 제외하고는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교육청의 설명이었다.

저층부에는 민원실과 라운지, 교육정책 홍보·전시 공간, 북카페, 서울교육역사공간, 아기 쉼터 등 다양한 공간들이 마련되어 있어서 교사나 학생, 장학사 등이 아니어도 교육청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대강당(691석)과 콘퍼런스홀(360석) 등 대규모 소통 공간을 활용해 정책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일도 가능하다.

직원들의 업무 공간은 상층부에 배치했다. ‘스마트 오피스’ 개념을 적용해 각 직원들은 예약 시스템을 통해 자유롭게 좌석과 회의실을 사용하는 방식이다. 중앙 서버에 PC 환경을 가상화하고 네트워크로 접속해 사용하는 ‘클라우드 가상화 PC’를 모든 직무 공간으로 확대하는 한편 보안 시스템도 구축했다. 과장 이하 공무원들은 업무별 칸막이가 없는 오피스에서 원하는 자리를 선택하는 자율좌석제로 이용하면 된다.

서울시교육청 신청사 내부는 시민과 학생들을 위한 공간이 많아 개방감이 느껴지는 대신, 사무공간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평도 나온다. [이용익 기자]
다만 이같은 방식을 두고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교육 공무원은 “현재 회의실 등에 비해 업무공간이 적은 편인데 시간이 지나면 회의실도 사무실로 바꿔쓰는 일이 생길 것 같다”며 “중층부 비워둔 공간도 사무실로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말했다.

추후 민원이나 시위 등에 대처하는 방안을 만드는 것 역시 남은 숙제가 될 수 있다. 청사 부지로 진입하는 출입구가 따로 마련된 기존 청사와 달리 누구나 건물 안으로 진입할 수 있는 형태로, 상황이 시끄러워질 경우 건물 전체로 소음이 퍼질 수 있어서다.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은 “신청사 이전은 단순한 장소의 이동을 넘어 서울교육 행정 시스템을 미래형으로 전환하는 출발점”이라며 “70년 서울교육의 역사를 토대로 정책은 더 신속하게, 지원은 더 세밀하게 추진하며 시민 곁으로 다가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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