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분양가 최고인데’…중동發 오일쇼크에 공사비 압박 최고조

정지연 기자 2026. 3. 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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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분양가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 등 대외 변수로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요동치면서 건설 공사비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인건비와 건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공사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이자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전체 사업비가 확대되고 있다"며 "중동발 악재로 당장의 피해는 없지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공사비 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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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아파트 분양가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 등 대외 변수로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요동치면서 건설 공사비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건설업계는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건설 원자잿값 상승 등에 따른 분양가 인상 압박이 최고조에 이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할 경우 유가 급등이 시멘트와 철강 등 건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도미노식으로 번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2000년 발표한 ‘원유가 상승이 건설산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보면 원유 가격이 10% 상승할 때 주택 건축 비용은 0.09%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회나 아스팔트 제품 등 기타 비금속 광물 제품의 생산 비용은 0.33%, 시멘트와 레미콘·콘크리트 제품은 0.21%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뜩이나 서울 아파트 분양가는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공표한 ‘민간아파트 분양시장 동향’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서울에서 신규 분양된 민간아파트의 단위면적(㎡)당 평균 분양가격은 1월 말 기준 1595만3000 원으로 전월(1594만 원)보다 0.08% 상승했다. 이를 3.3㎡ 기준으로 환산하면 5273만7000 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수도권 평균 분양가격은 ㎡당 975만6000 원으로 전월 대비 0.14% 상승했다. 5대 광역시와 세종시는 657만1000 원으로 1.12%, 기타 지방은 428만5000 원으로 1.04% 각각 올랐다. 전국 평균 분양가격은 ㎡당 605만7000 원으로 전월 대비 1.0% 하락했으며 3.3㎡ 기준으로는 2002만3000 원이다.

공사비도 천정을 모른채 오르고 있다. 대한건설협회가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적용 건설업 임금실태조사’에 따르면 132개 직종의 하루 평균 임금은 약 27만9988 원으로 전년 상반기 대비 1.44% 상승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3.28(잠정)로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연속 상승하며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고환율에 따른 자재비 부담도 커지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0% 상승할 경우 철근·석제품·합판 등 수입 건설 자재 비용이 평균 0.34%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인건비와 건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공사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이자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전체 사업비가 확대되고 있다”며 “중동발 악재로 당장의 피해는 없지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공사비 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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