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류현진이 부적이었을까… 올스타 투수 이러다 한화 오나, “MLB 수준 투수 아냐” 혹평

김태우 기자 2026. 3. 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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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이 토론토에서 활약하던 시절 '브로맨스'로 이름을 날렸던 알렉 마노아(오른쪽)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한때 토론토의 차세대 에이스로 공인을 받았던 알렉 마노아(28·LA 에인절스)는 ‘류현진 바라기’로 유명했다. 메이저리그에 데뷔할 당시 토론토의 에이스가 바로 류현진(39·한화)이었고, 류현진을 졸졸 따라다니며 믿고 의지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류현진의 뒤를 이어 마노아가 에이스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컸다. 202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연착륙에 성공했던 마노아는 2022년 31경기에서 196⅔이닝을 던지며 16승7패 평균자책점 2.24라는 경력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팀 에이스는 물론 리그 에이스급 성적이었고, 실제 2022년 올스타이자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3위에 올랐다. 일찌감치 스타덤에 올라 질주가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전성기는 1년으로 끝났다. 2023년 1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87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제구가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류현진이 팀을 떠난 2024년부터는 시련이 더 커졌다. 마치 부적이 사라진 듯 부상과 부진이 겹쳤다. 2024년에는 시즌 초반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그대로 시즌을 날렸고, 재활 이후에도 좀처럼 제구가 잡히지 않으며 힘든 시기를 보냈다.

결국 토론토는 마노아를 포기하는 충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지난해 트레이드 데드라인 당시 앤서니 산탄데르를 40인 로스터에 넣기 위해 마노아를 양도선수지명(DFA) 한 것이다. 마노아와 토론토의 허탈한 이별이었다.

▲ 마노아는 2023년부터 급격한 내리막을 탔고, 아직 반등의 조짐을 보여주지 못하며 팬들을 초조하게 하고 있다

마노아는 올 시즌을 앞두고 LA 에인절스와 1년 195만 달러 계약에 합의하며 재기를 노렸다. 하지만 시범경기 초반에 부진하면서 그 가능성도 떨어지는 양상이다. 현재 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마노아는 6일(한국시간) 애슬레틱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2⅓이닝 동안 3피안타 5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6.14로 올랐다.

안타를 맞은 것도 맞은 것이지만, 5개의 볼넷을 내준 것이 더 큰 문제로 여겨지는 분위기다. 마노아는 데뷔 당시 제구가 나쁜 선수가 아니었다. 오히려 변화구 커맨드가 좋은 편에 속했다. 하지만 이후에는 볼넷 개수가 치솟았다. 토론토가 결국 마노아를 포기한 것도 볼넷 때문이었다. 그런데 에인절스 이적 후에도 같은 문제가 나오고 있으니 현지의 실망감도 같이 커지고 있다.

‘TJ스탯’의 토마스 네스티코는 6일 경기가 끝난 뒤 마노아의 세부 데이터를 공개하면서 “알렉 마노아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도 구위와 제구 모두에서 계속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에인절스에 합류한 이후에도 자신의 구종 구성에 거의 변화를 준 것으로 보이지 않으며, 스트라이크 존을 찾지 못하는 문제 역시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면서 “현재 모습만 놓고 보면 메이저리그 수준의 투수라고 보기 어렵다”라고 혹평했다.

▲ 마노아는 6일 애슬레틱스와 경기에서 2.1이닝 동안 볼넷만 5개를 내주며 자멸한 끝에 5실점을 기록했다

실제 마노아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무대에 올라오지 못했고, 트리플A에서는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은 2.97로 나쁘지 않았으나 9이닝당 볼넷 개수가 4.9개로 여전히 제구가 문제였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선발이든 불펜이든 쓰기 어렵다.

더군다나 이날 최고 구속도 93.2마일에 그쳤고, 주무기인 싱커 평균 구속은 91.2마일에 그쳐 구속마저 예전보다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마노아는 지금 5선발 경쟁을 하고 있는 선수다. 개막에 맞춰 느긋하게 몸을 끌어올리는 선수가 아니다. 지금부터 전력 피칭을 해야 하는데 구속도 안 나오고, 제구도 흔들리니 기대감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만약 올해까지 메이저리그 무대에 올라가 반등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마노아에 대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판단도 끝날 수밖에 없다. 이 경우 연봉 100만 달러 수준을 보장하는 KBO리그 구단들의 레이더에 들어오는 선수가 된다. 류현진이 아직 한화에서 뛰고 있는 만큼, 두 선수가 다시 한화에서 만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충격적인 시나리오다.

▲ 구속과 제구 모두에서 문제를 드러내며 "메이저리그 수준의 투수가 아니다"는 혹평을 받고 있는 알렉 마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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