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준-박지훈,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윤지혜의 대중탐구영역]

윤지혜 칼럼니스트 2026. 3. 7. 12: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 영화계에서 오랜만에 천만 영화가 탄생했다.

장항준 감독이 연출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다.

사실상 '왕과 사는 남자'가 현재 기록한 스코어는, 누구도, 아니 만든 감독조차 기대하지 않은, 아니 못한 놀라운 성적이다.

현재 세계의 모든 힘이 '왕과 사는 남자'를 천만 영화로, 장항준 감독을 천만 영화 감독으로 만들기 위해 협력하는 양상을 보인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한국 영화계에서 오랜만에 천만 영화가 탄생했다. 장항준 감독이 연출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관객이 상영관을 찾지 않은 게 아니라 찾을 만한 영화가 없던 게 아니었냐고 이야기하며, ‘왕과 사는 남자’가 맞닥뜨리고 있는 문전성시 현상을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다.

사실상 ‘왕과 사는 남자’가 현재 기록한 스코어는, 누구도, 아니 만든 감독조차 기대하지 않은, 아니 못한 놀라운 성적이다. 알다시피 장항준 감독은 재기 넘치는 입담과 구김 없는 인성으로 대중에게 많은 애정을 받아왔으나 본업에서는 매번 마뜩잖은 성과를 거두어 안타까움과 ‘안쓰러움’을 유발해 온 인물이다.

‘왕과 사는 남자’ 또한 사극이라는 장르적 특성상 웬만해선 흥행이 쉽지 않으리라 예상했고. 하지만 이게 웬걸. 본 이들의 입소문이 돌더니 상영관이 사람들로 북적댔다. 입소문의 시작점은 단종 역을 맡은 배우 박지훈의 연기력이다. 아이돌 출신의 배우로, 실은 거슬러 올라가 아역배우 출신이다만, 아무튼 대부분 사람들에게 좀 더 강력하게 인식된 그의 얼굴은 ‘내 마음속에 저장’이란 유행어를 만든 아이돌 그룹 워너원의 멤버로서니까.

대중이 가진 일종의 편견 중 하나가 아이돌 출신 배우는 연기를 잘하지 못한다는 거다. 이 때문인지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고 본 사람들이 박지훈이 보여준 압도적인 단종의 얼굴에 놀란다. 그가 완연하게 구현해 낸, 고아한 얼굴에서 뿜어내는 무엇 하나 지키지 못했다는 무기력한 눈빛을 비롯해 지키고 싶은 게 생긴 왕의 것까지, 흠뻑 빠져들지 않을 재량이 도통 없다. 이내 단종의 삶이 지닌 ‘안쓰러움’에 속절없는 눈물만 흘릴 수밖에.


이런 경우에 더더욱 동네방네 소문을 내지 않을 수 없고. 해당 경험이 천만을 향한 마중물을 만들어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 이 대목에도 덧붙이자면 박지훈이 배우로의 얼굴을 명확히 한 드라마 ‘약한 영웅’을 접한 사람들은 그렇게 놀랄 것까진 없는 상황이라는 것. 즉, 오랜 시간 박지훈이 여러 모양으로 쌓아 올린 결과를 비로소 받아들었을 또는 마주했을 뿐이란 이야기다.

여기에 한층 펌프질한 게 장항준 감독과 관련한 이야기리라. 일명 ‘미담들’, 미담이라고 해봤자 장항준 감독이 그동안, 여전히 변함없이 보여주고 지녀온 성정으로 감동보다는 진정성 어린 재미를 주는 쪽에 가까울 테다. 아내인 김은희 작가를 지원해 준 이야기나 유명한 지인들에게 커피차를 보내달라고 요청한 일, 이번엔 꼭 성공하고 싶으니 좋지 않은 리뷰는 적지 말아 달라는 우스갯 소리 등등.

하나같이 천진난만하고 천연덕스러우면서, 순한 일화는 대중이 기존에 그에게 가졌던 ‘안쓰러움’을 자극하며 무언가 도모하게 만들었다. 때마침 영화의 만듦새도 좋으니, 그에게 감독으로서 흥행에 성공한 이력 하나는 선사해 주자며 일제히 일어났고 그 결과를 목도하는 중에 있다고 할까. 아마도 정말 천만 영화가 될지는 몰랐으리라.

하나의 흥행작, 그러니까 천만 영화가 탄생하기 위해서는 하늘의 운을 작동시켜야 한다고 한다. 감독의 실력이 좋고 시나리오가 좋고, 출연한 배우들의 연기력이 하나같이 출중해도 하늘이 허락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는 것. 그리고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현재 세계의 모든 힘이 ‘왕과 사는 남자’를 천만 영화로, 장항준 감독을 천만 영화 감독으로 만들기 위해 협력하는 양상을 보인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니스트 etvidet@naver.com, 사진 = 쇼박스SNS, 유튜브 채널 ‘채널십오야’]

박지훈 | 왕과사는남자 | 장항준



[ Copyright ⓒ * 세계속에 新한류를 * 연예전문 온라인미디어 티브이데일리 (www.tvdaily.co.kr)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Copyright © 티브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