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에 자동차 시장 ‘충격’…“현대차 잠재적 타격”

전효재 기자 2026. 3. 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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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NBC, 투자은행 번스타인 인용 보도
중동 점유율 높은 동아시아 완성차 ‘비상’
경기 평택시 평택항 자동차 전용 부두에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투데이신문 전효재 기자】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여파로 중동 지역 내 시장 점유율이 높은 동아시아 완성차 업체들이 잠재적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CNBC 방송은 6일(현지시간) 투자은행 번스타인의 분석을 인용해 한국 현대자동차와 일본 토요타자동차, 중국 체리자동차 등 동아시아 업체가 이번 전쟁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CNBC가 인용한 번스타인 분석에 따르면 중동 지역에서 토요타의 시장 점유율은 17%로 가장 높다. 이어 현대차가 10%, 체리자동차가 5%의 점유율을 차지한다. 중동 전체 자동차 시장의 약 3분의 1을 세 업체가 차지하는 셈이다. 

특정 업체의 시장 점유율이 높은 만큼 잠재적 여파도 커질 수 있다. 번스타인은 전쟁으로 인한 수요 위축이나 물류 차질 등이 발생할 경우 판매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짚었다.

최근 중국산 전기차의 중동 지역 수출이 빠르게 늘고 있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체리자동차 외에 다른 중국 자동차 제조사도 이번 전쟁으로 타격을 받을 것이라 번스타인은 예상했다. 번스타인은 중국 수출 통계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산 승용차 수출의 약 15%가 중동 지역으로 향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일부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추가적인 부담에 직면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이번 주에만 약 35% 급등하며 1983년 이후 선물 거래 사상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번스타인은 연비가 낮은 모델 의존도가 높은 기업일수록 유가 상승에 따른 충격에 더 크게 노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스텔란티스가 유가 상승에 따른 영향이 가장 클 수 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