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 YL’ 국내 출시 임박…6인승 전기 SUV 경쟁 본격화

곽지혜 기자 2026. 3. 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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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국내 판매 시작… 카니발·쏘렌토 '긴장'
모델YL. 테슬라 코리아 제공

테슬라가 6인승 롱휠베이스(LWB)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 YL'을 국내에 출시하며 패밀리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기존 모델 Y보다 차체와 실내 공간을 크게 늘린 모델로, 환경부 인증 절차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빠르면 3월 중 국내 판매가 시작될 전망이다.

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는 최근 기후환경에너지부 산하 자동차 배출가스·소음 인증 시스템에 모델 YL을 등록하고 인증을 완료했다. 인증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상온 복합 553㎞(도심 568㎞·고속도로 535㎞), 저온 복합 454㎞(도심 423㎞·고속도로 493㎞)다.

모델 YL에는 LG에너지솔루션이 공급하는 82kWh급 NCM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차체가 커졌음에도 대용량 배터리를 적용해 기존 모델 Y보다 주행거리가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간 확대된 롱휠베이스…6인승 패밀리 SUV
차체는 기존 모델 Y보다 길어진 롱휠베이스 구조다. 전장은 약 4976㎜로 기존 모델보다 약 179㎜ 길어졌고 휠베이스는 3040㎜로 확대됐다. 좌석 구성은 2+2+2 배열의 6인승으로 2열에는 독립형 캡틴 시트가 적용됐다.

차급은 기아 쏘렌토·현대 싼타페보다 크고 현대 팰리세이드보다는 작은 '중간급 3열 SUV'에 해당한다.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3열 패밀리카 수요를 겨냥한 모델이라는 평가다.

가격은 국내 출시 시 약 6500만원 안팎이 거론된다. 전기차 보조금 적용 시 실구매 가격은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생산지는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로 알려졌다. 중국 판매 가격은 약 7200만~7800만원 수준이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가격 경쟁력을 위해 6000만원대 중반 수준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에 따라 약 4500만원대인 기아 카니발 하이브리드와 가격·성능 측면에서 경쟁 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모델 YL 내부. 테슬라 코리아 제공

3열 패밀리카 시장 경쟁 변수
모델 YL의 국내 출시는 3열 SUV 시장 경쟁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패밀리카 시장은 기아 카니발과 쏘렌토 등 현대차·기아 모델이 주도하고 있다.

카니발은 연간 약 10만대, 쏘렌토는 약 8만대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패밀리카 시장의 핵심 모델로 자리 잡았다. 모델 YL은 전기차 특유의 강력한 동력 성능과 장거리 주행 능력을 앞세워 일부 수요를 흡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최근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도 테슬라 판매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가격을 4999만원으로 인하한 모델 Y RWD는 지난 2월 5275대가 판매되며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 1위에 올랐다. 모델 Y 롱레인지까지 포함한 전체 판매량은 7015대로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2259대)를 크게 앞섰다.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전장 5155㎜, 휠베이스 3090㎜로 공간 활용성에서 강점을 보인다. 반면 모델 YL은 553㎞ 주행거리와 전기차 특유의 강력한 가속 성능을 앞세워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전장 4810㎜, 휠베이스 2815㎜로 모델 YL과 비교적 유사한 체급이다. 다만 모델 YL은 약 612마력 수준의 출력과 4.8초 가속 성능을 갖춰 동력 성능 측면에서는 앞선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쏘렌토는 복합 연비 15㎞/ℓ 이상의 하이브리드 효율성을 강점으로 장거리 주행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의 슈퍼차저 네트워크와 자율주행 기능 옵션이 모델 YL의 강점"이라며 "국산 SUV의 전기차 전환 속도가 늦어질 경우 시장 점유율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모델YL 에너지소비효율등급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