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레이 개인 최다 덩크 4방, 아쉬운 현대모비스 수비 실책

창원/이재범 2026. 3. 7.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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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창원/이재범 기자] 아셈 마레이가 KBL 데뷔 후 가장 많은 덩크 4개를 성공했다. 현대모비스의 수비 실책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기록이다.

6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 울산 현대모비스의 맞대결.

양동근 현대모비스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수비 실책의 아쉬움을 언급했다.

“LG와 경기를 할 때 경기력이 나쁜 건 아니었다. 그런데 고비 때마다 플레이를 보면 (선수들이) 이 순간을 피하고 싶어하는 게 있다. ‘내가 좀 더 해줘야지’보다는 수비에서 실책을 하고 공격에서 소극적으로 바뀌는데 그걸 고치려고 한다. 그런 게 조금 나아지고 있다. 사람인지라 순간 그런 게 나온다. 그걸 개선하려고 서명진, 박무빈에게 시간을 준다.

실책도 우리가 이기고 있을 때 나온다. 그래서 뒤집어진다. 힘들 게 벌린 점수를 쉽게 까먹는다. 공격에서 실책보다 수비에서 실책이 더 많다. 갑자기 수비가 느슨해지거나 안 하던 동작의 수비가 나온다. 진득함이라고 할까? 그런 게 부족했다.”

LG는 지난 시즌 4라운드부터 현대모비스를 만나면 항상 승리를 거뒀다. 이번 시즌에도 4번의 맞대결에서 웃었다. 다만, 전반까지 고전하는 편이었다.

이날도 경기 초반 4-11로 끌려가는 등 전반까지 접전을 펼쳤다.

36-33으로 근소하게 앞선 LG는 2쿼터 2분 39초를 남기고 작전시간을 불렀다.

현대모비스는 이 때 선발로 나서 한 번도 쉬지 못한 서명진과 조한진, 이승현을 불러들이고 이도헌과 이승우, 함지훈을 투입했다.

LG가 엔드라인에서 인바운드 패스로 공격을 시작했다. 탑에서 마레이가 잡았다. 인바운드 패스를 했던 양준석이 김건하에게 스크린을 걸었다. 마레이는 수비 대처가 되지 못한 존 이그부누를 따돌리고 덩크를 터트렸다.

현대모비스는 공격을 실패한 뒤 파울로 경기가 중단되자 김건하까지 4명의 국내선수를 모두 교체했다. 수비 실책을 묻는 36초 만의 교체로 보였다.

LG는 또 한 번 더 유기상이 이그부누에게 스크린을 걸었다. 마레이는 이를 이용해 또 덩크를 성공했다.

현대모비스는 작전시간을 불렀다.

마레이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그부누와 몸싸움을 이겨내고 양준석의 패스를 받아 또 한 번 더 덩크로 득점했다.

마레이는 2쿼터 2분 35초부터 54.6초까지 약 1분 40초 사이에 덩크 3개를 성공했다.

마레이는 이날 경기 전까지 42경기에서 총 1209분 04초(평균 28분 47초) 동안 단 4개의 덩크만 성공했을 뿐이다. 2022~2023시즌에는 27개까지 기록한 걸 고려하면 최근 덩크 시도 자체를 줄였다.

물론 KBL 무대에서 한 경기 덩크 3개를 성공한 걸 찾아보면 4경기가 있다. 가장 최근 덩크 3개를 성공한 게 3년 전인 2023년 3월 2일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이었다.

마레이는 경기 종료 34.7초를 남기고 개인 최다인 4번째 덩크까지 기록했다. 이번 시즌 42경기에시 작성한 4개와 같다.

LG는 이 때 흐름을 잡은 뒤 결국 83-75로 현대모비스를 제압했다.

양동근 감독은 2쿼터 막판 마레이에게 덩크를 허용한 상황에 대해 “파울로 자르기로 했다. (LG 국내선수가) 마레이에게 스크린을 가서 (마레이가) 드리블을 치고 들어갈 때 선수들이 수비 방법을 아는데 LG 선수들의 순간 움직임이 좋아서 놓친 게 조금 아쉽다”며 “우리는 그런 걸 연습한다. 상대가 어떤 패턴을 하고, 우리가 그걸 막는 이런저런 연습을 한다. 상대도 그런 걸 준비할 것을 알기 때문에 그에 맞춰서 대응하는 연습도 한다. 그 차이다. 그게 조직력이다”고 했다.

이어 “LG는 신인 때부터 모여서 같이 한 선수들이 경험을 쌓으면서 우승까지 했다. 우리가 그런 팀이 되려고 열심히 노력한다. 그런 과정이라고 본다”며 “공격에서 실책은 눈에 보인다. 중요할 때 나오는 실책, 주지 말아야 할 때 판단 실수로 주거나, 샷 클락을 보지 못하고 공격 시도도 못 하는 것, 그런 부분이다. 수비에서 실책이 많다. 수비 조직력도 연습한 만큼 나오려면 더 연습해야 한다. 더 준비를 잘 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상현 LG 감독은 마레이의 연속 덩크 장면을 언급하자 “패턴이었다”며 “마레이가 슛이 없어서 그렇지 볼 컨트롤이나 포스트에서 외곽을 살려주는, 다른 외국선수가 가지지 않은 장점이 분명 있다. 그런 게 잘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마레이는 이날 덩크 4개와 함께 25점 19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했다. 다만, 현대모비스의 수비에 고전하며 실책 6개도 곁들였다. 옥의 티다.

조상현 감독은 “팀 중심인 마레이가 포스트에서나 탑에서 또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준다. (현대모비스의) 트랩에 대한 준비를 내가 못 했다. 하이로우 게임을 해서 베이스 라인에서 오는 트랩 준비를 했어야 한다. 거기서 실책이 나왔다”며 “팀마다 수비가 다르다. 포스트 이점이 있으면 포스트로 가고, 픽게임에서 유리하면 픽게임으로 파생을 시켜야 한다”고 했다.

#사진_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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