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레이 개인 최다 덩크 4방, 아쉬운 현대모비스 수비 실책

6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 울산 현대모비스의 맞대결.
양동근 현대모비스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수비 실책의 아쉬움을 언급했다.
“LG와 경기를 할 때 경기력이 나쁜 건 아니었다. 그런데 고비 때마다 플레이를 보면 (선수들이) 이 순간을 피하고 싶어하는 게 있다. ‘내가 좀 더 해줘야지’보다는 수비에서 실책을 하고 공격에서 소극적으로 바뀌는데 그걸 고치려고 한다. 그런 게 조금 나아지고 있다. 사람인지라 순간 그런 게 나온다. 그걸 개선하려고 서명진, 박무빈에게 시간을 준다.
실책도 우리가 이기고 있을 때 나온다. 그래서 뒤집어진다. 힘들 게 벌린 점수를 쉽게 까먹는다. 공격에서 실책보다 수비에서 실책이 더 많다. 갑자기 수비가 느슨해지거나 안 하던 동작의 수비가 나온다. 진득함이라고 할까? 그런 게 부족했다.”
LG는 지난 시즌 4라운드부터 현대모비스를 만나면 항상 승리를 거뒀다. 이번 시즌에도 4번의 맞대결에서 웃었다. 다만, 전반까지 고전하는 편이었다.
이날도 경기 초반 4-11로 끌려가는 등 전반까지 접전을 펼쳤다.

현대모비스는 이 때 선발로 나서 한 번도 쉬지 못한 서명진과 조한진, 이승현을 불러들이고 이도헌과 이승우, 함지훈을 투입했다.
LG가 엔드라인에서 인바운드 패스로 공격을 시작했다. 탑에서 마레이가 잡았다. 인바운드 패스를 했던 양준석이 김건하에게 스크린을 걸었다. 마레이는 수비 대처가 되지 못한 존 이그부누를 따돌리고 덩크를 터트렸다.
현대모비스는 공격을 실패한 뒤 파울로 경기가 중단되자 김건하까지 4명의 국내선수를 모두 교체했다. 수비 실책을 묻는 36초 만의 교체로 보였다.
LG는 또 한 번 더 유기상이 이그부누에게 스크린을 걸었다. 마레이는 이를 이용해 또 덩크를 성공했다.
현대모비스는 작전시간을 불렀다.
마레이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그부누와 몸싸움을 이겨내고 양준석의 패스를 받아 또 한 번 더 덩크로 득점했다.
마레이는 2쿼터 2분 35초부터 54.6초까지 약 1분 40초 사이에 덩크 3개를 성공했다.
마레이는 이날 경기 전까지 42경기에서 총 1209분 04초(평균 28분 47초) 동안 단 4개의 덩크만 성공했을 뿐이다. 2022~2023시즌에는 27개까지 기록한 걸 고려하면 최근 덩크 시도 자체를 줄였다.
물론 KBL 무대에서 한 경기 덩크 3개를 성공한 걸 찾아보면 4경기가 있다. 가장 최근 덩크 3개를 성공한 게 3년 전인 2023년 3월 2일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이었다.
마레이는 경기 종료 34.7초를 남기고 개인 최다인 4번째 덩크까지 기록했다. 이번 시즌 42경기에시 작성한 4개와 같다.
LG는 이 때 흐름을 잡은 뒤 결국 83-75로 현대모비스를 제압했다.

이어 “LG는 신인 때부터 모여서 같이 한 선수들이 경험을 쌓으면서 우승까지 했다. 우리가 그런 팀이 되려고 열심히 노력한다. 그런 과정이라고 본다”며 “공격에서 실책은 눈에 보인다. 중요할 때 나오는 실책, 주지 말아야 할 때 판단 실수로 주거나, 샷 클락을 보지 못하고 공격 시도도 못 하는 것, 그런 부분이다. 수비에서 실책이 많다. 수비 조직력도 연습한 만큼 나오려면 더 연습해야 한다. 더 준비를 잘 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상현 LG 감독은 마레이의 연속 덩크 장면을 언급하자 “패턴이었다”며 “마레이가 슛이 없어서 그렇지 볼 컨트롤이나 포스트에서 외곽을 살려주는, 다른 외국선수가 가지지 않은 장점이 분명 있다. 그런 게 잘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조상현 감독은 “팀 중심인 마레이가 포스트에서나 탑에서 또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준다. (현대모비스의) 트랩에 대한 준비를 내가 못 했다. 하이로우 게임을 해서 베이스 라인에서 오는 트랩 준비를 했어야 한다. 거기서 실책이 나왔다”며 “팀마다 수비가 다르다. 포스트 이점이 있으면 포스트로 가고, 픽게임에서 유리하면 픽게임으로 파생을 시켜야 한다”고 했다.
#사진_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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