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포기했나” 오세훈, 장동혁 직격…黨 노선 ‘끝장토론’ 제안

서종갑 기자 2026. 3. 7. 11: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내부의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필패의 조건을 갖춰 놓고 병사를 전장으로 내모는 리더는 자격이 없다"며 당의 노선 변화를 강도 높게 촉구하고 나섰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吳 “필패 내모는 리더 자격 없어”
6·3 지선 앞두고 수도권 위기 호소
공천 일정 미루고 ‘끝장토론’ 제안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26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8만5천호 신속착공’ 주택사업 핵심공급 전략사업 발표회에서 세부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내부의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필패의 조건을 갖춰 놓고 병사를 전장으로 내모는 리더는 자격이 없다”며 당의 노선 변화를 강도 높게 촉구하고 나섰다. 수도권 민심이 극도로 악화된 상황에서 지도부가 중도층을 끌어안는 외연 확장 대신 지지층 결집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오 시장은 당장 공천 접수 일정을 미루고서라도 당 소속 의원 전원이 모여 노선 정상화를 위한 ‘끝장토론’을 벌여야 한다고 압박했다.

오 시장은 7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마지막 호소’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선승구전(先勝求戰), 이겨놓고 전장에 임해야 한다. 적어도 이기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을 갖추고 전장에 임해야 한다”며 현 지도부의 선거 전략 부재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특히 수도권 선거의 심각성을 거론하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수도권에 출마하는 우리 당 후보들이 1000명이 넘고 전국적으로는 수천 명인데 그 지역 장수들이 지금 장 대표를 향해 절규하고 있다”고 현장의 절박한 분위기를 전했다. 나아가 “지역에서 뛰는 국민의힘 선수들이 명함조차 내밀지 못할 정도로 지금 민심은 우리 당에 적대적”이라고 혹독한 현실을 짚었다.

오세훈 시장이 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중 일부. 오 시장 페이스북 캡처

정치권에서는 오 시장의 이번 발언이 단순한 선거 전략 수정을 넘어 당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요구하는 최후통첩 성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오 시장은 지난 1월 한동훈 전 대표가 당에서 제명된 직후부터 줄곧 장 대표의 사퇴를 요구해 왔다. 지방선거라는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중도·수도권 표심을 잡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쇄신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현재 오 시장을 비롯해 친한(친한동훈)계와 소장·개혁파 모임인 ‘대안과미래’ 등은 윤 전 대통령과의 완전한 단절을 뜻하는 이른바 ‘절윤’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반면 당 지도부는 전통적 보수 지지층 결집에 무게를 두며 노선 갈등을 빚어왔다.

이러한 간극 속에서 오 시장은 “객관적 수치와 장수들의 아우성이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느냐”며 “수도권은 절대 포기할 수 없다. 수도권을 내주면 보수는 또다시 암흑기를 맞이하게 될 것인데 지금 우리 당은 수도권 선거를 포기했다”고 탄식했다.

당이 도입하기로 한 이른바 ‘한국시리즈 방식’의 경선 룰에 대해서도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전날 국회에서도 경선 방식 수용 의사를 밝히면서도 “수도권 경쟁력을 높이는 당 노선에 대한 고민이 선행돼야 한다”고 꼬집은 바 있다. 당 노선 정상화라는 선결 과제를 풀지 않는 이상 후보 접수와 경선이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현 상태에서의 경선은 많은 지역에서 노선 갈등으로 이어져 결국 본선 경쟁력의 처참한 몰락을 부를 것이라는 게 그의 진단이다.

결국 해법은 치열한 내부 토론을 통한 방향성 재정립이라는 주장이다. 오 시장은 “패배의 길을 승리의 길로 바꿔야 한다. 그러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며 공천 일정을 연기하더라도 의원 전원이 참여하는 끝장토론을 개최할 것을 지도부에 공식 제안했다. 그는 “무엇이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길인지 반드시 결론을 내야 한다”며 “민심의 향방과 장수들의 운명이 장 대표의 선택에 달려 있다. 당 대표의 막중한 책무를 직시하라”고 거듭 압박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