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급락 오늘은 폭등”…롤러코스터 장세 속 스타들 주식 잔혹사 [스테크]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ksy70111@mkinternet.com) 2026. 3. 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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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마비 올 듯” vs “열받아서 재입성”… 홍석천·침착맨도 울린 ‘주식 잔혹사’
9·11 테러 때보다 더 떨어진 ‘검은 수요일’, 홍석천도 경악
삼전 3년 주주 침착맨, 7만원에 던지고 21만원에 추격 매수
홍석천, 침착맨. 사진| 스타투데이 DB
연일 ‘사이드카’가 발동된다. 어제는 추락하는 주가를 붙잡기 위해, 오늘은 치솟는 과열을 식히기 위해. 롤러코스터를 탄 듯 정신없이 돌아가는 주식 시장을 보며 투자자들의 혼란은 극에 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개미털기’라며 비명을 지르고, 다른 한쪽에서는 ‘고점 신호’라며 경고음을 보낸다.

이런 가운데 스타들의 ‘주식 잔혹사’는 투자자들에게 경고를 보내고 있다. “남들이 다 한다니까”, “모두 산다고 하니까”…. 부화뇌동식 주식 매매가 얼마나 위험한지, 그리고 적절한 매수, 매도 타이밍을 잡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방송인 홍석천, 코스피 지수. 사진| 스타투데이 DB, 네이버 증권
홍석천도 절규한 공포의 수요일
홍석천은 지난 4일 SNS에 “어젯밤 달님께 소원 빌었다. 주식 떨어지지 말라고 빌었어야 했나 보다. 아침에 폭망”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급변하는 시장 상황 속에서 당혹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한 것.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98.37포인트(12.06%) 하락한 5093.54에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 우려가 확산되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일제히 위축됐고, 국내 증시도 직격탄을 맞았다.

하락율은 미국 9·11 테러 직후였던 2001년 9월 12일, 12.02%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역대 최대 하락률을 기록, 일각에서는 ‘공포의 수요일’이라는 말도 나왔다.

정원대보름, 달을 보며 소원을 빈 그는 “건강 소원을 빌었는데 심장마비 올 듯”이라며 예기치 못한 갑작스러운 주가 폭락에 절망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시장의 변동성 앞에서 무력한 개미의 모습이 투영돼 누리꾼들의 공감을 샀다.

침착맨. 사진| 유튜브
삼성전자 7만원에 던진 침착맨, 21만원에 재입성…놀라운 ‘고점 지표’?
주식 시장의 변동성 앞에서 투자자들의 복잡미묘한 심리는 인기 유튜버 침착맨(이말년)의 케이스에서 선명하게 드러난다.

삼성전자에 3년간 ‘물려있던’ 그는 갈대처럼 흔들리는 투자자들의 심리를 고스란히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당초 ‘본전’만 되면 팔겠다던 그는 지난해 7월 드디어 유튜브를 통해 수익 전환(양전) 소식을 알렸다. 3년간의 긴 기다림 끝에 드디어 주식이 수익권으로 돌아선 것이다.

그러나 막상 주가가 오르자 매도하겠다는 결심은 흔들렸다. 그는 “구조대를 누구보다 간절하게 기다려왔지만, 막상 오니까 차량에 탑승하기가 싫다”면서 “내가 구조되려고 이 주식을 샀던가? 10%는 먹어야겠다”라고 털어놓으며 더 큰 수익을 기대하는 욕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런 마음도 오래가지는 못했다. 주가 상승 랠리 속에서 불안함을 참지 못한 침착맨은 주식 매도를 선택했다. 그는 지난해 “저 74층(7만 4000원)에서 불법투신했다”고 알렸다. 그 이후로 주가가 계속 오르자 “그 이야기 하지 말라”며 속상한 마음을 토로했다.

침착맨이 손을 턴 이후에도 삼성전자의 주가는 가파르게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를 이끄는 주요 주식으로 활약을 하고 있는 가운데 침착맨은 재매수 소식을 전하며 화제를 모았다.

그는 지난 달 27일 “왜 삼성전자 가격이 떨어졌죠? 사셨나요?”라는 한 팬의 질문에 “어제 샀다. 열받아서 합류했다”며 21만원에 매수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이어 “어차피 주가가 내려가도 다 같이 떨어지지 않느냐. 안 사면 나 혼자 외로운데 다 같이 떨어지면 외롭지는 않다”는 웃픈 농담을 덧붙여 투자자들의 뼈아픈 공감을 자아냈다.

방송인 노홍철. 사진| 유튜브
“신이 보고 있나?”… ‘홍반꿀’ 노홍철
이런 상승장에서 나만 소외되는 것은 아닐까 싶은 ‘포모’(FOMO)는 침착맨 뿐 아니라 다른 사례에서도 볼 수 있다. 연예계 주식 이야기를 하자면 빼놓을 수 없는 ‘마이너스의 손’ 노홍철의 사례도 있다.

노홍철은 그간 방송을 통해 ‘망한 주식 투자’의 아이콘이자 ‘홍반꿀’(노홍철 반대로 투자하면 꿀이다)라는 수식어를 얻은 바 있다. 그는 2020년 방영된 카카오TV 예능 ‘개미는 오늘도 뚠뚠’에서 “지인이 나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투자하자고 하더라. 종목을 찍어서 알려줬다. 의심이 많아서 세 번까지 안 했는데 찍어준 게 올라갔다. 손해 본 느낌이 들더라”며 투자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그는 또 “넣자마자 오르더라. 나 혼자만 잘 되면 안 되니까 주위 사람들한테 알려줬다. 그들도 ‘아무한테도 말하지 마’라며 지인들한테 말했다더라. 순식간이었다”고 고백했다.

“난 지금도 그 회사가 뭐 하는 회사인지 모른다”는 노홍철의 투자는 결국 1000원 후반대에 샀던 주식은 2950원까지 올랐다가 350원에 손절하는 비극으로 끝났다.

이뿐 아니라 가상화폐에 투자해 -97%를 기록했으며, 코로나 팬데믹 시기 하락장에 베팅하는 ‘인버스’에 투자했다가 급등장을 맞아 큰 손실을 보기도 했다. 그는 “신이 내가 투자하는 것을 보고 있나 생각할 정도”라고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는 주식 투자기를 공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폭락장엔 요행 금물…“급등장엔 FOMO 경계해야”
전문가들은 연일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비정상적인 장세일수록 스타들의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홍석천은 시장 예측의 불확실성을, 침착맨은 고점 추격 매수의 위험성을, 노홍철은 ‘묻지마 투자’와 ‘포모(FOMO·나만 기회를 놓칠까 하는 두려움)’ 증후군의 위험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폭락장에서 요행을 바라거나, 급등장에서 ‘나만 소외될까 봐’하는 투자는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이를 극복하기 위해 남을 따라가는 부화뇌동식 매매 지양, 자신만의 명확한 손절, 익절 원칙 수립, 기업 펀더멘털(기초 체력)에 근거한 장기적 관점 유지 등 투자 기본 전략을 지킬 것을 강조했다.

급변하는 시장에서 살아남는 유일한 방법은 타인에게 휘둘리지 않는 냉철함이다. 상승장 속에서도 손실이 찍힌 계좌를 보며 한탄하기에 앞서, 나의 투자 방식이 누군가의 ‘반면교사’가 되고 있지는 않은지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점검해야 할 시점이다.

김소연의 스테크(스타+재테크) 부동산, 금, 미술품 등 실물 자산부터 암호화폐 등 가산 자산까지 투자처가 다양화되고 있는 가운데, 주식을 하기엔 게으르고, 코인을 하기엔 소심해 출근을 하는 직장인 기자가 스타들의 재테크 비결을 들여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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