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신기록 행진…개미는 상승에 베팅했다

김성훈 기자 2026. 3. 7.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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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사태 충격으로 국내 증시가 널뛰기하는 와중에도 '빚투'(빚내서 투자) 자금은 사상 최대 규모로 불어나고 있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 전쟁이 증시를 처음 덮쳤던 지난 3일부터 변동성 장세가 이어진 사흘간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매일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국투자증권은 4일 오전 8시부터 신용거래융자 신규 매수 및 신규거래대주 신규 매도를 일시 중단했다.

NH투자증권은 5일부터 신용거래융자 신규 매수를 일시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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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융자잔고 33조 넘어…투자자예탁금도 사상 최고 수준
지난 5일 코스피 지수가 급반등한 가운데 서울 중구 하나은행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중동 사태 충격으로 국내 증시가 널뛰기하는 와중에도 ‘빚투’(빚내서 투자) 자금은 사상 최대 규모로 불어나고 있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 전쟁이 증시를 처음 덮쳤던 지난 3일부터 변동성 장세가 이어진 사흘간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매일 기록을 갈아치웠다. 3일 약 32조8000억 원에서 코스피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던 4일 ‘공포의 수요일’에도 오히려 약 33조2000억 원으로 늘더니, 다시 코스피가 사상 최대폭으로 오른 5일엔 약 33조7000억 원으로 재차 신기록을 세웠다.

신용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금액을 말한다. 중동 전쟁 쇼크 속에 일부 과감한 투자자들은 전례 없는 급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4일 698.37포인트(12.06%) 빠지며 5000선까지 후퇴했던 지수는 5일 급반등해 5580선을 회복했다.

개인들이 증시가 무섭게 추락했던 3∼4일 지수 상승시 곱절로 이익을 얻는 레버리지형 상장지수펀드(ETF)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도 비슷한 현상으로 분석된다. 일간 코스피 낙폭이 역대 최대였던 지난 4일 개인 투자자들이 순매수한 ETF 상위 10개 종목 중 7개가 레버리지형이었다.

이처럼 증시가 출렁인 와중에도 ‘빚투’가 한층 활성화되자 일부 증권사에서는 신용거래융자 신규 거래를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4일 오전 8시부터 신용거래융자 신규 매수 및 신규거래대주 신규 매도를 일시 중단했다. NH투자증권은 5일부터 신용거래융자 신규 매수를 일시 중단했다. 빚투 수요 급증으로 신용공여 한도가 소진됐기 때문이다. 자본시장법에 따라 종합금융투자사업자는 신용공여 시 그 합계액이 자기자본의 100%를 초과해서는 안 된다.

증시 진입을 준비하는 대기자금 성격인 투자자예탁금도 3일 약 129조8000억 원으로 신기록을 세우더니, 이튿날 132조원으로 기록을 다시 썼다. 5일에도 약 130조9000억 원으로 130조 원 이상이었다. 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 계좌에 맡겨 두거나 주식을 팔고서 찾지 않은 돈이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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