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주행에 흐뭇, 아들은 즐거움에 흠뻑"..르노 '필랑트' 타보니[메소드 시승기]
[편집자주] 누구에게나 100% 만족을 주는 '만능카'는 없다. 대신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꼭 맞는 '마이카'는 분명 존재한다. 머니투데이 자동차팀은 연기에서 역할에 깊이 몰입하는 '메소드'처럼 각기 다른 소비자의 삶에 자신을 대입해 차를 직접 경험해보는 시승기를 연재한다. 각기 다른 시선에서 느낀 장단점을 가감 없이 전해 독자들이 '나에게 맞는 차'를 찾을 수 있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우선 외관은 존재감이 두드러졌다. 전면부터 르노코리아의 '그랑 콜레오스'와 차별성이 뚜렷하고 전반적으로 단순함·세련미가 조화를 이룬 느낌이다. 전면에서 측면, 후면으로 시선을 옮기면 자연스럽게 '날렵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왜 이름을 별똥별(filante)로 지었는지 이해가 될 정도다. 적어도 외관에선 '패밀리카' 느낌은 나지 않아 미혼 직장인의 출퇴근·레저용으로도 손색이 없어 보였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항공기를 연상시키는 보디라인, 트렁크까지 이어지는 우아한 루프라인은 르노의 DNA(유전인자)를 완벽하게 보여준다"고 말했다.
내부는 '가족을 위한 차'란 특징이 곳곳에서 드러났다. 길고 낮은 차체 때문에 내부가 좁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2820mm의 휠베이스를 기반으로 넉넉한 공간감을 제공했고, 운전석과 동승석, 뒷좌석 모두 여느 중대형 SUV 못지않게 여유로웠다. 뒷좌석에선 살짝만 고개를 들어도 하늘을 볼 수 있는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를 갖춰 장거리 운전 시 "답답하다"는 아이들 불만을 줄일 수 있도록 설계가 이뤄졌다.

5인승으로 제한된 점은 아쉬웠다. 4인 가족에겐 충분하겠지만 가족이 더 많거나 추가 탑승자가 있는 경우라면 넓은 트렁크 공간을 3열 시트로 활용할 수 있는 '7인승' 옵션이 필요해 보여서다. 트렁크 공간은 시트 폴딩 시 최대 2050L(리터), 기본 633L 수준이라 여행·레저를 위한 수납엔 불편이 없었다.
경주 보문호에서 시작된 왕복 141.4㎞ 코스 시승에선 가장 먼저 '조용함'이 다가왔다. 요철이 많은 구간, 시속 100㎞ 이상으로 주행한 고속도로에서도 외부 소음이나 풍절음이 두드러지지 않았다. 어떤 구간에서도 라디오 음성이나 음악 소리를 불편 없이 들었다. 주행 정숙성을 높이기 위해 적용한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ANC) 기능, 최적화된 도어 실링, 바닥·엔진룸에 적용한 흡차음재 등이 비결이었다.
주행 성능도 뛰어났다. 가끔은 신나게 달려보고픈 '아빠의 로망'을 충분히 만족시켜줬다. 가속 페달을 지그시 밟으니 HEV(하이브리드차)답게 조용히 속도를 높여 예상보다 빨리 시속 100㎞ 이상에 도달했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필랑트에 적용한 '하이브리드 이테크(E-Tech) 파워트레인'은 100kW(킬로와트)의 구동 모터, 60kW의 시동 모터가 가솔린 1.5L 터보 직분사 엔진과 만나 250마력의 시스템 최고 출력을 발휘한다"며 "엔진의 최대 토크도 25.5kg·m로 강력해졌다"고 강조했다. 높은 연비도 장점이다. 필랑트 공인 연비는 19·20인치 타이어 동일하게 복합 기준 15.1km/L다. 1.64kWh(킬로와트시)의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도심 구간 운행 시 최대 75%까지 전기 모드로 주행 가능하다.

탑승자 편의와 즐거움을 위한 다양한 기능도 돋보였다. AI(인공지능) 기반 음성 어시스턴트 '에이닷 오토'를 탑재해 운전자와 자연스럽게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었다. 운전 중 "하이 르노"하고 말을 걸어 날씨를 묻자 금세 목소리를 인식해 정보를 제공했다. 미세먼지 농도가 심한 경우 창문을 닫을 것을 스스로 제안하는 등 차량 내 비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
"도대체 언제 도착하느냐"는 아이들 성화를 다소나마 잠재울 수 있도록 영화·드라마·음악뿐 아니라 게임까지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것도 눈에 띄었다. 기본 탑재한 '시네마' 앱에서 스트리밍 플랫폼 서비스 기업 스크린히츠 TV의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네이버 '웨일' 브라우저로 웹 서핑도 가능했다. 특히 차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을 탑재했다. 동승석에 앉아 전면의 12.3인치 크기 '오픈알(openR) 파노라마 스크린'을 터치해 'R:레이싱' 등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다만 '고사양 스마트폰 게임에 익숙한 아이들이 과연 차 안에서 이 게임을 하려 할까'란 의문도 들었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자동차는 SDV(소프트웨어중심차량) 트렌드로 가고 있고 자율주행도 강화되고 있어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 기능에 대한 수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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