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보고 야구하진 않았죠?" 韓야구 운명의 3일 '내수용이냐 자랑이냐' [초점]

이재호 기자 2026. 3. 7.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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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스톡킹'의 MC 김구라가 야구 전문가들을 보고 한 얘기다.

일본은 물론, 대만, 호주, 체코까지 걱정하는 야구 전문가들에게 걱정이 너무한다는 식으로 말한 이 이야기는 방송 후 야구팬들의 큰 공감을 얻었다.

이제 7일 일본전, 8일 대만전, 9일 호주전을 통해 한국 야구가 '내수용' 오명을 벗을 기회다.

즉 7일 일본전, 8일 대만전, 9일 호주전이 한국 야구 '운명의 3일'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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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설마 체코 보고 야구하진 않았죠?"

유튜브 '스톡킹'의 MC 김구라가 야구 전문가들을 보고 한 얘기다. 일본은 물론, 대만, 호주, 체코까지 걱정하는 야구 전문가들에게 걱정이 너무한다는 식으로 말한 이 이야기는 방송 후 야구팬들의 큰 공감을 얻었다.

그렇다. 언제 체코보고 야구한게 아니다. 체코는 투잡러들이 대부분이고 세미프로급이다. 이기는게 당연한거고 그냥 몸을 푼 것일 뿐이다. 체코를 이겼다고 우쭐댈 필요는 전혀 없다.

운명의 3일을 위한 예열이었을 뿐이다. 이제 7일 일본전, 8일 대만전, 9일 호주전을 통해 한국 야구가 '내수용' 오명을 벗을 기회다. 이 3일간 어떤 결과, 내용을 보이느냐에 따라 한국 최고 인기스포츠인 야구를 보는 시선이 결정될 것이다.

ⓒ유튜브 채널 스톡킹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7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2차전 일본과의 경기를 가진다.

5일 열린 체코전에서 11-4 대승을 거두며 예열을 한 대표팀은 6일 하루 휴식 후 이제 3일간 내달린다.

그 시작은 7일 일본전이다. 일본의 전력은 압도적이다. 6일 대만을 상대로 13-0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그렇기에 물론 쉽지 않을 것이다. 한국이 대만처럼 되지 말라는 법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한국은 대만과 달라야한다. 국민들도 일본이 강한 것은 알지만 맥없이 지는 모습을 용납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결국 2라운드 진출 여부는 8일 대만, 9일 호주전에서 갈릴 것이다. 일단 2패를 당한 대만은 무조건 잡아야하는 상황. 대만은 호주에게도 지고 일본에게 콜드게임 패배를 당하며 최악의 상황이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한국이라도 잡으려는 의지가 클 수 있다.

호주는 복병이다. 대만도 잡고 6일 체코도 잡아냈다. 시나리오대로 한국도 대만을 잡는다면 결국 9일 호주전이 2위 결정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즉 7일 일본전, 8일 대만전, 9일 호주전이 한국 야구 '운명의 3일'인 셈이다.

ⓒ연합뉴스

냉정하게 한국 야구는 국내에서는 최고 인기 스포츠로 거듭났지만 2009 WBC 준우승 이후 3연속 WBC 1라운드 탈락으로 인해 '내수용 스포츠'라는 비아냥을 듣기도 한다. 예전에 비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선수도 적어졌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더라도 활약상, 주전으로 자리잡는 선수 역시 적어진 것도 사실.

2006 WBC 4강,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 WBC 준우승, 2010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통해 국민들은 한국 야구가 세계에도 통하고 잘한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껴왔다. 그러나 2010년대 들어 국가대표 부진은 이런 자부심이 과거의 영광이었음을 추억케만 하고 있다. 

국제무대에서는 통하지 않는데 국내에서만 인기 있다는 비판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이 운명의 3일을 잘 보내야한다. 다음 WBC가 열리기 까지 앞으로 3년간 한국 야구에 대한 평가는 이 3일로 인해 결정될 것이다. 

선수들 역시 체코를 이겼다는 것에 우쭐하지 말고 몸만 풀었다 생각해야한다. 체코를 이기는건 당연했던 것이다. '체코 보고 야구하지 않았지 않나'. 운명의 3일을 통해 국민들이 자신들을 바라보는 3년간의 이미지도 결정될 것이다.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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