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원 싼 곳 찾아왔어요"…기름값 비상에 '최저가' 주유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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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더 오를까봐 왔죠. 근데 지금 깜짝 놀랐어요. 엄청 올랐네."
6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주유소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휘발유 약 6만 원어치를 채우던 60대 남성 윤 모 씨는 "저 위쪽 주유소랑 한 300원 차이가 나서 일부러 찾아왔는데 200원씩은 오른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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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채연 기자
"나중에 더 오를까봐 왔죠. 근데 지금 깜짝 놀랐어요. 엄청 올랐네."
6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주유소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휘발유 약 6만 원어치를 채우던 60대 남성 윤 모 씨는 "저 위쪽 주유소랑 한 300원 차이가 나서 일부러 찾아왔는데 200원씩은 오른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오후 4시쯤 기준 서울 중구 일대 주유소 10여 곳 기준 휘발유 가격은 리터(L)당 최저 1800원 중반대에서 최고 2299원에 달했다.
운전자들은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셀프 주유소를 찾아 몰렸다. 이날 리터당 휘발유·경유 가격이 모두 1800원대였던 한 셀프 주유소에는 5분간 자동차 12대와 오토바이 7대가 줄지어 섰다.
이날 '최저가' 주유소를 찾아왔다는 운전자 김 모 씨(58·여)는 "기름값이 여기 기준 1500원 정도였는데 1800원이니까 많이 오른 셈"이라며 "한 번에 결제하는 금액이 한 5만 원인데, 지금 8만 원쯤 되지 않을까"라고 걱정했다.
오토바이로 피자를 배달하던 이 모 씨(37)도 "오토바이는 한번 주유에 만 원 정도라 기름이 많이는 안 들어간다"면서도 "(이번 가격 상승이) 아무래도 영향이 있다"고 했다.
도매·물류 업계 종사자들은 한층 큰 우려를 표했다. 회사에서 트럭 7대 등 차량 총 11대를 운용한다는 한 물류업체 관계자 유 모 씨(50대)는 "유류비가 한 달에 400만~500만 원 정도 된다"며 "지금도 기름값은 당연히 부담인데 외주 물류비도 몇천 단위로 나가다 보니 부담으로 다 돌아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송파구의 가락시장에서 서울 중구 신당동까지 과일을 싣고 온다는 과일가게 사장 이 모 씨(60)도 "당연히 영향이 있다. 딸기도 어제보다 가격이 10~15% 정도 올랐다"며 "(기름값이) 만 원 들어갔던 게 1만 2000원, 1만 3000원 정도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특히 겨울철에는 비닐하우스 난방비도 문제라는 것이 이 씨의 설명이다. 그는 "하우스는 액화천연가스(LNG)를 쓰지만 원유가 올라가면 다 올라가지 않나"라며 "난방비가 많이 올라가니 생산 원가가 많이 올라가고, 구매 단가도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급격한 오름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우려도 나왔다. 택시 기사인 김 모 씨(56)는 "회사 택시보다 자비 부담하는 개인택시가 영향이 더 크다"며 "아직은 영향은 크지 않은데 이제 시작인 것 같아 걱정된다"고 말했다.
정부가 논의한다는 '석유 최고가격제'에 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최고가격제란 정부가 판매 가격 상한을 정하는 제도로 최근 중동 사태로 인한 국제 유가 상승분이 반영되기도 전에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도입이 검토되고 있다.
경유를 주유한다는 한 운전자는 "오를 땐 번개처럼 올리고 내릴 땐 거북이처럼 내리는 것이 문제다. 지금 들어와 있는 게 호르무즈 해협 막힌 거랑 무슨 상관이냐"며 "(제도가 생기면) 올라갈 때 올라가도 지금처럼 재고 장사하려 올리는 것과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고 했다.
반면 한 주유소 직원은 "미국하고 이스라엘 등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 그 이후로 가격이 올랐다"며 "전쟁이 안 끝나면 아무래도 세금에는 한도가 있으니까 국가에서 가격을 잡아주려 (돈을) 풀어도 완전히는 아마 못 잡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세금이 들어가도 정유사만 좋다. 그냥 가격의 흐름대로 가는 게 좋다"고 말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서울 평균 리터당 휘발유 가격은 1930.52원으로 전날 대비 41.45원 올랐다. 3월 첫 주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55.3원 상승해 리터당 1746.5원을 기록했다.
kit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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