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피부색 따져, 임신 중 극단시도 충동"...英왕실 폭로한 왕자비[뉴스속오늘]
[편집자주] 뉴스를 통해 우리를 웃고 울렸던 어제의 오늘을 다시 만나봅니다.


타블로이드지는 마클이 까다로운 성격의 소유자라 왕실 직원 여럿이 퇴사했다거나, 손윗동서인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에게 화를 내 눈물을 흘리게 했다는 보도를 냈다.
결국 해리 왕손은 자신을 따라다니는 파파라치를 피해 이동하다 교통사고로 숨진 어머니 다이애나 왕세자비를 언급하며 아내 마클까지 언론의 희생양이 될까 두렵다고 밝히며 왕실로부터 독립을 선언했다.
하지만 이해관계에서 충돌이 발생했다. 해리·마클 부부는 여왕과 영국연방에 대한 의무 일부만 이행하는 방향을 원했지만 왕실은 완전한 독립을 요구했다. 또 이들 부부가 윈저성(城) 부지 내 저택을 리모델링하는 데 사용한 240만파운드(36억원)를 반납할 것을 요구했다.

마클은 "영연방 국민의 60~70%가 유색인종인데 왕실 핵심 분위기는 그랬다"며 왕실 내 인종차별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누가 아치 피부색을 거론했냐'는 윈프리 질문에 "타격이 클 것"이라고 함구했다.
마클은 또 "왕실에서 고립되다 보니 임신 5개월 때 자살 충동까지 느꼈다. 개인사에 대한 언론의 매도, 내 정신적 어려움에 대해 왕실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묵살당했다"고도 했다.
인터뷰에 함께 나온 해리도 "공무를 끝내고 집에 가면 메건이 늘 울면서 아이 젖을 물리고 있었다"고 했다.
마클은 "난 내 일과 삶, 조국 등 모든 것을 버리고 왕실에 평생 복무하러 들어갔었다"며 처음엔 왕실과 척을 지려는 마음이 없었다고 했다. 이어 "내가 너무 순진했다"며 "왕실이 날 보호해줄 것이라고 믿은 게 가장 후회된다"고 했다. 해리 역시 "왕실의 이해 부족과 지원 부족 탓에 떠났다"며, 경호 등 특권이 박탈된 데 대해 "상처 받았다"고 했다.

1917년 영국왕 조지 5세는 '왕자' 칭호를 군주의 아들과 손자, 또 증손자 중에서는 왕위를 계승할 장손의 장남에게만 부여하도록 하는 허가서(letters patent)를 발표했다.
이 관례에 따라 여왕 엘리자베스2세의 증손자 중에서는 윌리엄 왕세손의 맏아들 조지(7·Prince George of Cambridge)만 '왕자' 신분으로 태어났다. 해리의 아들 아치는 할아버지 찰스 왕세자가 2022년 왕위에 오르면서 왕의 손자로서 '왕자' 신분을 얻었다.

영국 언론에서는 해리 왕손의 서섹스 공작 직위를 박탈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영국 대중지 미러는 엘리자베스 2세가 윈프리와 인터뷰 후 해리 왕손 부부에게 화가 났으며 공작 직위를 박탈할 수도 있다고 왕실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반면 미국에서는 해리 부부에게 공감하는 입장이 많았다. 한 독자는 미국 뉴욕타임스에 보낸 의견을 통해 "지위고하에 상관없이 모든 가정은 문제가 있고 싸우고 또 절연을 하기도 한다"며 "메건과 해리가 고장난 가정을 가졌다고 우리에게 말하는 것은 괜찮다"고 응원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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