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무조건 항복만 가능"…유가 급등하며 뉴욕증시 하락

염현석 기자 2026. 3. 7.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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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을 경제적으로 더 크고, 더 강하고, 더 번영하는 나라로 만들겠다"
WTI, 9% 이상 급등...브랜트유 90달러 돌파


(뉴욕=머니투데이방송) 염현석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무조건 항복(unconditional surrender)" 외에는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이 없다고 밝히자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이란이 무조건 항복하지 않는 한 전쟁을 끝내기 위한 어떤 합의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항복 이후 위대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지도자가 선택되면 미국과 동맹국들은 이란을 파괴의 벼랑에서 되돌리기 위해 tirelessly(쉼 없이) 노력할 것"이라며 "이란을 경제적으로 더 크고, 더 강하고, 더 번영하는 나라로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위대한 미래를 가질 것"이라며 "Make Iran Great Again(MIGA)"이라는 표현도 사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이 나오자 국제유가가 급등하며 금융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이날 현지시간 오전 11시 기준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8% 이상 급등해 배럴당 89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쟁 장기화 우려가 커지면서 글로벌 기준유인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트럼프 대통령 발언 이후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 모두 1% 안팎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동 정세 불안이 세계 경제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카타르의 사드 알카비 에너지 장관은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전쟁으로 유가가 상승하면 세계 경제를 무너뜨릴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호르무즈 해협 통과가 막힐 경우 유가가 몇 주 안에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한 이후 이란이 아직 후계 지도자를 선출하지 못한 상황에서 나왔다. 이란 권력 공백 속에 전쟁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도 함께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염현석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