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북한군 포로, 北·러 송환 없을 것”

조현 외교부 장관이 지난해 1월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과 관련해 “(북한이나 러시아로) 송환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6일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군 포로들이) 북한이나 러시아로 송환될 가능성을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이들의 한국행을 위해 “최선의 조치를 하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포로 교환을 위해 제시한 ‘송환 요구 명단’에 북한군 포로들이 여러 차례 포함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이들은 그동안 “한국에 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북송 시 처형될 우려가 있다.
조 장관은 이날 이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제가 직접 (우크라이나) 장관과 면담해 (북·러로) 송환되지 않는다는 확약을 받았다”고 했다. 지난해 11월 캐나다에서 열린 G7(주요 7국) 외교장관 회의에서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교부 장관을 만나 약속을 받았다는 것이다. 조 장관은 최근에도 양국 대표가 만나 “그럴 일(북송)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그는 북한군 포로가 “2명의 한국인”이라며 “(한국 송환을 위한 중간 조치는) 이들의 안위를 위태롭게 할 수 있기 때문에 별도로 (비공개) 보고하겠다”고 했다.
한편, 조 장관은 이란과의 전쟁으로 인한 주한미군 자산 반출 문제와 관련해 “양국 군 당국 간에 긴밀하게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미국이 한국에 군사적, 비군사적 지원이나 협력을 요청했나’란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의원 질의에는 “(그런 적) 없다”고 했다.
◇정동영 “北 구성에도 우라늄 농축 시설” 제3의 장소 첫 언급

조현 외교부 장관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이후 바로 우리 국민을 대피시켰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의 질의를 받고 “G7 국가 중 하나에서는 대사관 홈페이지에 ‘알아서 이 나라를 떠나라’고 한 메시지를 낸 것을 봤다. 저희로선 상상도 할 수 없는 것”이라며 “여러 나라들에 비해 우리가 국민 안전을 부족하게 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이날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북한이 가동 중인 ‘제3의 우라늄 농축 시설’이 평안북도 구성에 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오늘 이 시각에도 째깍째깍 북의 핵 능력은 커지고 있다”며 “지금 영변과 구성, 강선에 있는 농축 시설은, 미국이 폭격한 이란의 농축 우라늄이 60%인 데 비해 90% 무기급 우라늄(을 만든다)”라고 말했다. 우라늄 원석에는 핵분열성 물질인 우라늄-235가 0.7%쯤 들어 있는데, 3~5%로만 농축해도 원자력 발전 연료로 쓸 수 있다. 이를 20% 이상 농축한 ‘고농축 우라늄(HEU)’은 핵무기 제조에 쓰일 수 있어 국제적 통제를 받는다.

정부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공식 확인한 북한의 농축 시설은 평북 영변과 남포특별시 강선 두 곳으로, 정부 고위 당국자가 ‘구성’을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미국 싱크탱크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등 전문가들은 10년 전부터 공군 비행장, 미사일 기지, 군수 공장 등이 집중된 구성에 농축 시설이 있다고 추정해 왔다.
이날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올해 신년 기자회견에서 “(비핵화가) 가장 이상적이기는 하지만 북한이 핵을 포기하겠나”라고 말한 것이 부적절하다고 했다. 이에 정 장관은 “대통령 말씀은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며 북핵 능력 고도화를 언급했다. 정 장관은 “북한이 지난해 영변 5메가와트 원자로에서 연료봉을 꺼내 (핵무기 제조용) 플루토늄 16㎏을 추출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지난 30년간 영변 원자로에서 100㎏의 플루토늄을 추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선 이것을 중단시키는 것이 핵심”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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