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나프타 재고 2주"…중동발 유가·공급망 비상에 총력 대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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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글로벌 공급망 훼손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곳곳에서 부작용이 확산 중이다.
국제 비료값(미국 뉴올리언스 비료 기준) 역시 공습 전 t당 516달러에서 최근 683달러까지 올랐다.
호르무즈해협이 국제 비료 무역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핵심 공급망이어서다.
한국 경제는 중동 에너지 의존도가 크고 에너지 집약적인 산업이 많은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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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글로벌 공급망 훼손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곳곳에서 부작용이 확산 중이다. 특히 ‘산업의 쌀’ 나프타 재고가 2주치 정도에 불과해 비상이 걸렸다. 나프타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는 물질로 별도 전략비축 품목이 아닌 탓에 직격탄을 맞았다. 핵심 원료인 나프타 공급이 막히면 석유화학공장 가동 자체가 어려워진다. NCC(나프타분해시설) 가동률이 더 떨어지면 플라스틱, 합성섬유 등 범용 화학제품 공급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하다.
미국이 호르무즈해협과 걸프만 일대의 안전 보장을 선언했지만 에너지 쇼크는 확산할 조짐이다. 엊그제 이란은 호르무즈에서 800㎞나 떨어진 페르시아만에 정박 중이던 대형 유조선을 무인 수상 드론으로 공격했다. 그 여파로 서부텍사스원유(WTI)가 하루 만에 8.51% 급등했다.
원유값만이 아니다. 1주일 전 100만영국열량단위(MMBtu)당 10달러대이던 아시아 액화천연가스(LNG) 현물가격(JKM)이 23.80달러로 두 배 이상으로 치솟았다. 걸프 연안 제련소가 가동을 중단하면서 알루미늄 가격도 급등세다. 국제 비료값(미국 뉴올리언스 비료 기준) 역시 공습 전 t당 516달러에서 최근 683달러까지 올랐다. 호르무즈해협이 국제 비료 무역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핵심 공급망이어서다.
글로벌 물류망도 덩달아 패닉 조짐이다. 초대형 원유운반선 용선료가 평소의 세 배를 오르내리는 등 해상운임이 급등했다. 걸프 국가들의 영공이 일제히 봉쇄돼 부패하기 쉽거나 고가여서 항공 운송해야 하는 의약품 전자제품 농산물 운송도 초비상이다. 통화·물가 불안과 맞물리는 상황이 걱정을 더한다. 원·달러 환율은 공습 후 재차 1480원에 근접했다. 소비자 물가는 2%대 상승률로 안정세이긴 하지만 전염병 탓에 2월 축산물값이 고공비행한 점이 불안 요인이다.
한국 경제는 중동 에너지 의존도가 크고 에너지 집약적인 산업이 많은 구조다. 이란의 반격이 만만치 않은 만큼 장기전을 상정한 대책이 절실하다. 유가만 100달러로 뛰어도 성장률이 최소 0.3%포인트 하락하고 소비자물가는 1.1%포인트 상승(현대경제연구원)한다. 유가·환율·물가 ‘3중 불안’ 하에서도 버틸 컨틴전시 플랜을 가다듬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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