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기름값 폭등, 중동발 물가 불안 초장에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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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유가가 연일 폭등세다.
유가 폭등이 전체 물가로 번지지 않도록 당국의 선제적이고 기민한 대응이 시급하다.
이날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아직 전쟁 영향이 반영되지 않았음에도 식탁 물가 또한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이란발 물가 불안이 확산되면 우리처럼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는 치명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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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유가가 연일 폭등세다. 5일(현지시간) 호르무즈해협에서 이슬람혁명수비대가 미 유조선을 타격했다는 소식이 들리자 국제유가(WTI)는 18개월 새 가장 높은 배럴당 81달러를 넘어섰다.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주유소 기름값 급등과 관련해 '바가지 인상'을 경고하고 가격상한제를 지시했지만, 6일 서울 휘발유 경유 평균가는 리터(L)당 1,900원을 넘기며 상승세를 멈추지 않았다. 유가 폭등이 전체 물가로 번지지 않도록 당국의 선제적이고 기민한 대응이 시급하다.
이날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아직 전쟁 영향이 반영되지 않았음에도 식탁 물가 또한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축산물 물가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6%나 올랐고 쌀값은 18% 가까이 치솟았다. 한국은행은 3월 물가 동향을 전망하며 중동 사태 악화가 직접적으로 추가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리라 내다봤다. 이대로라면 기름값 인상 도미노는 조만간 생활 물가 전반에 걸쳐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란발 물가 불안이 확산되면 우리처럼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는 치명적일 수 있다. 당장 내수는 얼어붙을 것이고 기업이 부담할 비용이 커져 투자는 위축되고 성장은 주저앉을 수밖에 없다. 경쟁국 대만이 7% 넘는 고성장을 이어가는데 우리는 연간 2% 성장마저 힘들어진다. 원화 약세와 경상수지 악화까지 더해질 테니 그야말로 낭패다. 물가는 치솟고 성장은 멈추는 스태그플레이션이 관세 폭풍 속에서 가까스로 일어서는 우리 경제를 위협할 우려가 크다.
정부가 이날 긴급히 아랍에미리트에서 원유 600만 배럴을 도입하기로 했듯이 에너지 공급처 다변화에 박차를 가해 물가 상방 압력을 최소화해야 한다. 가격을 왜곡해 부당 이익을 취하는 담합과 사재기는 솎아내고, 기업들이 국내 투자 동력을 잃지 않게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원재료 수입 금융 지원과 유류세 인하폭 확대 등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을 검토해 물가 불안을 조기에 잠재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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