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반역자들 가만 둬서는 안 된다"… 女 아시안컵 국가 제창 거부한 이란 여자 선수들이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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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AFC 호주 여자 아시안컵 한국전에서 국가 제창을 거부한 이란 여자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을 향해 이란 국영방송이 '전시 반역자'라고 규정하며 맹비난했다.
경기 결과와 별개로 이란 선수들은 경기 직전 국가 제창 과정에서의 행동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FIFPro 아시아·오세아니아 지부는 "이란 선수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FIFA와 AFC가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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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2026 AFC 호주 여자 아시안컵 한국전에서 국가 제창을 거부한 이란 여자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을 향해 이란 국영방송이 '전시 반역자'라고 규정하며 맹비난했다. 팀을 둘러싼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FIFPro 아시아 지부가 직접 나서 선수 보호를 요구해 시선을 모으고 있다.
이란은 지난 2일 골드 코스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 여자 아시안컵 A조 1라운드 한국전에서 0-2로 패했다. 경기 결과와 별개로 이란 선수들은 경기 직전 국가 제창 과정에서의 행동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국가 연주가 시작됐지만 선수들이 노래를 부르지 않고 침묵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선수들의 행동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해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한 직후 발생해 더 큰 파장을 낳았다. 이란 내부에서는 선수들을 향한 비난이 쏟아졌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이란 국영 TV 축구 프로그램 '풋노트' 진행자 모하메드 레자 샤흐바지는 "전시 상황에서 반역자는 더욱 강하게 처벌받아야 한다. 전쟁 상황에서 국가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사람은 더 강하게 대응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샤흐바지는 "국민과 당국은 이들을 전시 반역자로 대해야 한다. 불명예와 반역의 낙인은 남아 있어야 하며 강력한 대응이 있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란에서는 사형 제도가 여전히 존재해 선수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후 2라운드 호주전에서는 선수들과 스태프가 국가를 부르며 경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두고 강한 압박 속에서 행동을 바꾼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선수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FIFPro 아시아·오세아니아 지부는 "이란 선수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FIFA와 AFC가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호주에서 활동하는 이란 출신 기자 알리 보르나에는 페니 윙 호주 외교부 장관에게 소셜 미디어를 통해 선수들의 망명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보르나에는 "이 선수들은 즉각적인 위험에 처해 있다. 이들이 이란으로 돌아가면 임의 구금이나 처형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 호주는 침묵 시위를 범죄로 간주하는 정권으로 이들을 돌려보내서는 안 된다"라고 호소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FIFPro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부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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